국산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양산 착수, 장병 안전 강화 기대

방위사업청이 국내 기술로 개발한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양산에 착수했으며, 2027년까지 전력화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29일 방사청은 경남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양산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뛰어난 기동성과 모듈형 장비를 갖추고 있어 다양한 군사 임무에 활용될 예정인데요. 특히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로봇은 폭발물 탐지·제거라는 주요 임무 외에도 위험지역 정찰, 비무장지대(DMZ) 통로 개척, 지하 시설물 탐색 등 다양한 군사 작전에 투입될 수 있는 다목적 로봇입니다. 

운용 인원은 위험지역 밖에서 휴대용 원격조종장치를 통해 로봇을 안전하게 조종할 수 있으며, 모든 방향으로 작동이 가능한 로봇 팔을 이용해 건물 천장에 설치된 폭발물까지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 사진 제공 = 방위사업청

첨단 탐지 기술로 무장한 국산 로봇, 2027년까지 전력화 완료

이번에 개발된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의 가장 큰 특징은 탐지 기능이 대폭 강화되었다는 점입니다.

금속 지뢰뿐만 아니라 비금속 지뢰도 탐지할 수 있으며, 철판 뒤를 투시할 수 있는 엑스레이(X-ray) 장비를 통해 교묘하게 위장된 급조폭발물도 식별할 수 있습니다.

방사청은 "탐지된 폭발물은 로봇에 장착된 집게로 인양 또는 케이블 절단기로 해체하거나 고압의 물을 발사하는 물포총으로 현장에서 무력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방위사업청은 2020년부터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개발을 추진해 2023년 8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우리 군 표준품목 지정과정을 거쳐 지난 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약 2700억원 규모의 양산계약을 체결했는데요. 방사청은 올 연말부터 각 군에 이 로봇을 순차적으로 인도하여 2027년 말까지 전력화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정재준 방사청 미래전력사업지원부장은 "향후 국내 기술로 개발한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이 일선 부대에 배치되면 우리 군의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장병들의 안전을 더 효과적으로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국산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의 전력화는 우리 군의 작전 능력 향상과 함께 장병들의 안전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