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오세훈 서울시장, 열흘 만에 중단된 한강버스 공식 사과했다... "시민들께 송구"

한강버스 운항 중단, 오세훈 시장 "시민들께 송구하다" 공식 사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식 운항을 시작한 지 불과 열흘 만에 중단된 한강버스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26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주택공급 대책 관련 브리핑 중에 한강버스 운항 중단에 관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origin_오세훈규제혁신으로주택공급빠르게.jpg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오 시장은 "한강버스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며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어 "추석 연휴 때 가족과 함께 한강버스를 탈 계획을 세운 시민들이 계실 텐데 운행을 못 해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덧붙이며 시민들의 불편에 대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잇따른 고장으로 인한 안전 우려, 한 달간 무승객 시범 운항 결정


서울시는 오늘부터 10월 말까지 한강버스의 시민 탑승을 전면 중단하고, 성능 고도화와 안정화를 위한 무승객 시범 운항을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운행 시작 열흘 만에 방향타와 전기계통 문제 등 네 차례나 고장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운항 중단과 재개가 반복된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습니다.


origin_한강버스운항합니다.jpg한강버스 / 뉴스1


오 시장은 "열흘 정도 운행을 통해 기계적·전기적 결함이 몇 번 발생하다 보니 시민들 사이에서 약간 불안감이 생긴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기회에 중단하고 충분히 안정화시킬 수 있다면 그게 바람직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운항 중단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한강버스 정식 운항 결정이 성급했던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6개월 동안 테스트 기간을 거쳤던 만큼 조급하거나 무리한 시작이라고는 판단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예측을 넘어서는 문제가 발생해 한 달 동안 시범운항을 하며 테스트해보자 결정했다"며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했습니다.


박 본부장은 "최선을 다해 한 달 안에 모든 시험을 마칠 계획"이라며 "빈번히 발생할 수 있는 잔고장과 그로 인한 신뢰의 추락을 막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시험한 뒤 정식운항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