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만취상태로 렌터카 몰다 약국에 돌진한 20대 여성, 목격자에 "신경꺼"

렌터카로 약국 들이받은 20대 만취녀 


만취 상태로 렌터카를 운전하다 약국으로 돌진한 20대 여성이 사고 후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며 현장을 수습하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목격담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26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지난 23일 오후 7시 40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상가건물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한 목격담이 게시됐습니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당시 약국은 영업을 마친 상태여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고 충격으로 출입문이 산산조각 났고 진열돼 있던 약품들이 바닥에 널브러지면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사고 이후 운전자와 동승자의 행동이었다는데요. 이들은 사고 수습을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동승자는 오히려 담배를 피우며 길바닥에 침까지 뱉었다고 합니다.


인사이트Instagram 'bobaedream'


음주운전자의 뻔뻔한 태도와 경찰 대응


A씨가 운전자에게 "지금 그렇게 웃고 계실 때가 아니다. 혹시 술 드셨냐"고 묻자, 운전자는 "저희 술 안 먹었고 안 웃었다. 알아서 하겠다. 신경꺼라"라고 무례하게 응답했습니다.


운전자의 말투와 눈빛에서 음주운전을 직감한 A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도착해 음주측정을 시도하자, 운전자는 고의적으로 시간을 지연시키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A씨는 "운전자가 음주측정기를 제대로 불지 않아 수십 분을 지연시켰고, 측정기를 교체한 후에도 같은 행동으로 시간을 끌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나아가 동승자는 경찰 신고에 불만을 품었는지 매장 직원들을 무섭게 노려보고, 뻔뻔하게 웃으며 매장과 직원들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인사이트Instagram 'bobaedream'


A씨는 "사고 현장은 저를 포함해 상가 내에 있던 10여 명의 사람들과 불과 약 1.5m 떨어진 곳이었다"며 "자칫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그 이후 가해자들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사람들로부터 매장으로 전화가 걸려와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찰은 문제의 운전자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동승자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 적용을 검토 중입니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상가에 주차하려다 실수로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