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北, 조폐공사·재정정보원 접속... 재정당국 해킹 시도 3년 새 5배 급증

북한 해킹, 공공기관 10건 중 8건 차지... 재정당국 노린 정황도 확인


우리나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 10건 중 8건이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TV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지속적으로 우리 정부기관 침투를 시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조폐공사와 재정정보원 등 재정당국을 노린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조폐공사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화폐와 유가증권, 국가 신분증 등을 제작하는 기관으로,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여권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대표적인 기관입니다. 그런데 재작년, 이 기관에 외부 IP 주소로부터 해킹 시도가 확인됐습니다. 발신지는 다름 아닌 북한이었습니다.


한국조폐공사 관계자는 "북한에서 쓰는 IP대역으로 확인되다 보니까 바로 차단이 된 건이었거든요"라고 설명했습니다.


급증하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 국가 재정 안보 위협


북한의 해킹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재정 부문의 회계 시스템과 보안을 담당하는 재정정보원에도 지난해 북한의 해킹 공격이 감지됐습니다.


재정정보가 해킹될 경우 국가 예산과 납세자 정보 등 민감한 내용이 그대로 유출되어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박원곤 교수는 TV조선에 "우리 금융·화폐 관련 기관들은 성공적으로 해킹을 시도할 경우에 굉장히 큰 사회적 혼란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내 재정 정보 등을 노린 해킹 시도는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1년 278건에 달했던 해킹 공격은 지난해 1,557건으로 5배 넘게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1,000건 가까이 발생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은 "급증하는 해킹 시도에 맞서서 정부는 즉각적인 보안 강화와 예산 지원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이버 공격이 국가 신뢰와 국민의 경제 안전을 위협하는 만큼 선제적 방어와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