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극한 폭우도 미리 예측"... 기상청, 2029년까지 '기상판 챗GPT' 개발 나선다

기후위기 시대, AI 기상예측 기술의 중요성 부각


기상청이 오는 2029년까지 '기상판 챗GPT' 개발을 목표로 AI 기술을 활용한 기상예측 정확도 향상에 나섰습니다.


지난 24일 이혜숙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AI기상연구과장은 제주 서귀포 국립기상과학원에서 개최된 AI 초단기예측 시범프로젝트(AINPP) 워크숍에서 "위험이 발생했을 때 사람을 대피시키는 등에 필요한 최소 시간인 6시간까지 예고할 수 있는 초단기 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주관하는 AINPP는 2023년에 시작되어 AI를 활용한 초단기예보시스템을 전 세계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요.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 미국, 중국 등의 기상 당국과 엔비디아,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해 AINPP 워크숍은 지난 22~26일 서귀포에서 개최됐습니다. 한국은 국립기상과학원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기상예측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지난24일 제주 서귀포시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에서 AI 기반 기상예측 기술 현황을 소개하는 이혜숙 국립기상과학원 인공지능기상연구과장 / 사진 제공 = 기상청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 5월부터 운영 중인 AI 기반 초단기 강수예측모델 '나우알파'가 있습니다.


국립기상과학원은 예측 정확도를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엔비디아의 비디오 생성형 AI 모델인 '코스모스'를 접목하는 시도와 함께 습도나 온도와 같은 추가 정보를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더 나아가 국립기상과학원은 2029년까지 초단기·중기부터 기후예측까지 가능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오픈AI의 GPT처럼 대규모 데이터로 사전 학습된 범용 AI 모델을 의미합니다.


국립기상과학원 관계자는 "기상·기후는 일반 국민의 재산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독립된 기술 확보의 필요성이 있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의 기술력으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표현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