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결승 투런포 작렬
LA 다저스의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값진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김혜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결승 투런포를 기록하며 팀의 6-1 승리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날 김혜성은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시애틀 선발 브라이스 밀러의 몸쪽 높은 직구를 정확히 공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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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타구는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시원한 홈런으로 연결됐는데요. 이는 김혜성이 6월 1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무려 120일 만에 기록한 홈런이었습니다.
이번 홈런으로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홈런 개수를 3개로 늘렸습니다.
비록 이후 타석에서는 4회초 2루수 땅볼, 7회초 삼진, 9회초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다저스, 5연승으로 정규시즌 마무리하고 포스트시즌 준비
김혜성은 데뷔 시즌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45안타, 3홈런, 17타점, 18득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99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2루 수비와 주루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팀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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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김혜성의 투런포를 시작으로 프레디 프리먼의 시즌 24호 2점 홈런, 오타니 쇼헤이의 시즌 55호 솔로 홈런 등 총 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시애틀을 제압했습니다.
오타니는 개인 시즌 최다인 55호 홈런을 기록했지만,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카일 슈와버(56홈런)에 한 개 차이로 밀려 내셔널리그 홈런왕 등극이 무산됐습니다.
선발 투수 클레이턴 커쇼도 5⅓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1승이자 통산 223승을 달성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93승 6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10월 1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3전 2선승제) 첫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김혜성이 와일드카드시리즈 엔트리에 등록된다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번째 포스트시즌을 경험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다저스는 5연승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월드시리즈 2연패에 도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