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중국인 무비자 입국 연기해야"... 고민정 "극우 망상" 맹비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전산망 일부가 마비된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突如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거대 망상에 빠진 극우 인사"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나경원 "국민 신원 확인도 못하는 상황"
나 의원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화재로 모바일 신분증 등 국민 개인정보와 관련한 보안 전산망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국가 행정망을 통해 자국민의 신원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수십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 입국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민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전산 복구와 개인정보 보호 대책, 이중화 체계 확립이 마련되기 전까지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오는 29일부터 시행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도를 겨냥한 발언입니다.
관광업계 "국경절 특수 기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정부의 방한 관광 활성화 정책에 따라 내년 6월 30일까지 전담여행사가 모집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비자 없이 15일간 한국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여행·유통 업계에서는 특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극우단체들은 최근 명동·대림동 등 중국인 밀집 지역에서 "중국인 입국을 막으라"며 반중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고민정 "인종차별적 극우 정치"
이에 대해 고민정 의원은 SNS를 통해 "나 의원은 특정 국민을 불안요소로 지적하며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를 기반으로 한 극우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대림역 인근에서 어린 학생들을 위협하는 극우 집회가 이어지고, 온라인에서는 약자를 조롱하고 혐오하는 발언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그들의 숙주가 되어 국민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