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대표, 온라인 플랫폼 '한컷' 개설하며 소통 확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치킨 배달 아르바이트 체험 등 전국 민심 투어에 이어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열며 정치적 행보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지난 26일 '한컷'(한동훈+컷)이라는 이름의 정치 플랫폼을 개설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의 '한컷' 캡처
회원들이 글과 사진을 올리고 댓글로 소통할 수 있는 게시판 형식으로, '아주 보통의 하루를 이야기합니다'라는 대문 문구에서 알 수 있듯이 시민들의 일상과 애로사항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창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직접 플랫폼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거제에 있어요", "고성시장에서 수제비 맛있어요, 장터 국수 추천합니다", "'아무나 보수를 하고 싶게 하는'이라는 말 멋지네요. 모두 아보하 하시죠" 등의 글을 올리며 시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지층 결집 위한 온·오프라인 전략
이에 지지자들은 "대표님 인천은 언제 오시나요", "대표님 때문에 보수를 떠나지 않고 버팁니다", "대한민국의 희망입니다. 늘 함께하겠습니다" 등의 응원 댓글을 달며 호응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의 이러한 행보를 전국 민생 투어와 온라인 플랫폼을 병행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의 '한컷' 캡처
실제로 한 전 대표는 대선 이후 석 달 만인 지난 22일 경남 거제 폐조선소 앞에서 유튜브 생방송을 열고 "열흘씩 전국을 돌며 시민·청년들의 목소리를 조용히 듣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그는 대형 조선소에서 근로자들을 만나 노동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진주에서는 치킨 배달 아르바이트를 직접 체험하며 자영업자, 창업가, 기업인들과 민심을 나누었습니다.
라디오 인터뷰에도 오랜만에 출연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엇갈린 반응
한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몸풀기'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의 '한컷' 캡처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런 활동도 좋지만 대여 투쟁 국면을 고려했으면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보수 성향 패널인 서정욱 변호사 역시 "지금은 거제나 진주에 갈 때가 아니라 법정에 가야 할 때"라며 "본인이 '내란 막고 계엄 막았다'고 말했으니, 빨리 법정에서 증인신문과 선서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한 전 대표 측은 이러한 해석에 대해 "전국 순회와 플랫폼 개설은 지방선거와 무관하다"며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하려는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