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4일(화)

北 김정은과 똑닮은 외할머니 사진 최초 공개... "백두혈통 아닌 OOOO 후손이었다"

외할머니 사진 첫 공개...김정은과 판박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모 고용희의 숨겨진 가족사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지난 28일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만갑)에서는 일본 도쿄신문 전 논설위원 고미 요지가 출연해 10년간 집중 취재한 고용희 가문의 비밀을 밝혔습니다. 


고미 위원은 김정은의 이복형 고(故) 김정남을 직접 취재한 세계 유일의 언론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北 김정은 외할머니 사진 최초 공개…"백두혈통 아닌 재일교포 후손" (이만갑)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용희의 모친, 즉 김정은의 외할머니인 이맹인의 사진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1962년 재일교포 귀국 사업을 통해 북한으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연진은 "김정은과 너무 닮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고미 위원은 "김정은이 외할머니 얼굴과 분위기를 많이 닮았다"며 "이맹인의 성격이 굉장히 호탕했다고 한다. 그래서 가보지도 못한 북한에 남편을 따라 간 것 아니겠냐"고 설명했습니다.


고미 위원이 친척을 통해 입수한 호적에 따르면 고용희의 부친 고경택은 제주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으로 건너간 재일교포였습니다. 이로써 '백두혈통'을 내세우는 김정은이 사실상 제주 뿌리를 둔 재일교포 후손이라는 점이 드러난 셈입니다.


김정일의 아내로 살았지만...끝내 드러낼 수 없던 '출신의 그늘'


기사 이미지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고용희는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북한행 배에 올랐고, 만수대예술단 무용수로 활동하던 중 김정일의 눈에 띄어 그의 셋째 아내가 됐습니다. 김정일은 고용희를 '우리 집사람'이라고 부를 정도로 총애했지만 고용희는 '재일교포 출신'이라는 이유로 시아버지 김일성에게 끝내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고미 위원은 2004년 북일 정상회담 당시 김정일이 회담을 불과 1시간 30분 만에 중단한 것도 고용희 때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고용희가 위중하다"는 소식에 회담을 서둘러 종료했고 실제로 고용희는 회담 이틀 뒤 프랑스 파리에서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MC 김태훈은 "김정은이 집권 뒤 보여준 가장 파격적인 행보가 아내 이설주와 딸 주애를 공식 석상에 내세운 것이었다"면서 "그러나 정작 자신의 어머니는 절대 드러낼 수 없었다. 정치와 권력의 본질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