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시행, 경제 활성화 기대감 고조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의 무비자 입국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침체된 국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정책을 시행합니다.
이에 맞춰 중국 선사 톈진동방국제크루즈의 7만7000톤급 '드림호'가 이날 오전 승객과 승무원 2870명을 태우고 인천항에 입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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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는 이번 무비자 입국 조치와 더불어 다음 달 중국의 최대 명절인 국경절·중추절 연휴가 겹치면서 중국인 관광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큰 손' 유커 유치를 위한 지자체와 업계의 준비
특히 주목할 점은 중국인 관광객의 높은 소비력입니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교통비를 제외하고도 1622달러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평균 지출액인 1372.4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러한 '큰 손' 유커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해 관련 업계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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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천, 부산 등 주요 거점 도시뿐만 아니라 경기 수원, 경북 포항 등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특성을 살린 '특성화 관광상품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가족·교육·미식여행 등 맞춤형 상품을 마련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유통업계의 유커 맞이 준비 본격화
유통업계도 중국인 관광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롯데, 신세계, 신라, 현대 등 대형 유통기업들은 할인행사와 서비스 강화를 통해 침체된 업계 매출 회복을 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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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시스템 개선에도 적극적입니다. 메가MGC커피와 배달의민족은 중국 대표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와 제휴해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스타벅스와 더본코리아 등 일부 프랜차이즈는 이미 알리페이를 도입해 운영 중이어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침체된 국내 관광·유통 산업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