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코리아오픈, 그러나 아쉬운 준우승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에 밀려 코리아오픈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28일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4위 야마구치에게 세트스코어 0-2(18-21 13-21)로 패했습니다.

안세영은 2022년과 2023년 코리아오픈을 연속 제패했지만, 지난해에는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2년 만에 복귀한 이번 대회에서는 32강 카루파테반 레트샤나(말레이시아·37위), 16강 치우 핀치안(대만·24위), 8강 미야자키 토모카(일본·10위), 4강 폰파위 초추웡(태국·6위)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대망의 결승에서 야마구치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번 우승 실패로 시즌 8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팬들의 응원 감동적...더 열심히 하겠다"
경기 직후 안세영은 "코리아오픈에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했는데 아쉽다. 많은 분께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는 "오늘은 상대가 워낙 빨랐고 따라가기 힘들었다. 야마구치가 콤팩트하게 플레이해 끌려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결승에 올라오는 선수들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돌파구를 잘 찾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팬들의 환호에 대해서도 "정말 감동적이었다. 게임 내내 응원을 보내주셔서 더 이기고 싶었는데 오늘은 내 날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안세영은 남은 시즌 목표로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아프지 않고 자신 있게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펼치는 게 목표"라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끝으로 "배드민턴 팬들이 이렇게 많다는 걸 다시 느꼈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계속 응원해 달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