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
키움 히어로즈가 설종진 감독대행을 구단 제7대 감독으로 공식 선임했습니다.
28일 키움 구단은 설종진 대행과 2028년까지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계약 조건은 연봉 2억원, 계약금 2억원 등 총액 6억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신임 감독 / 뉴스1
설종진 신임 감독은 히어로즈 구단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온 베테랑입니다. 2008년부터 1군 및 퓨처스팀 매니저, 육성팀장, 잔류군 투수코치 등 프런트와 현장을 두루 경험했으며, 특히 2020년부터는 키움의 퓨처스팀 감독을 6년간 역임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현재 선수단 구성과 각 파트별 장단점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설종진 감독은 지난 7월 14일부터 1군 감독 대행을 맡아 51경기를 지휘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월별 승률이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8월에는 0.462의 승률을 기록했고, 9월 현재는 0.467의 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설종진 감독의 야구 인생과 지도자 경력
1973년생인 설종진 감독은 중앙대를 졸업하고 1996년 2차 2라운드, 전체 11번으로 태평양 돌핀스(현대 유니콘스의 전신)에 입단했습니다.
선수 시절에는 부상 여파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2002년부터 프런트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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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종진 감독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현대 유니콘스 2군 매니저를 지냈고, 2008년부터 2016년까지는 키움의 1군 및 퓨처스팀 매니저로 활동했습니다.
이후 2019년에는 키움 육성팀장을 역임하는 등 프런트에서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았습니다.
지도자로서는 2017~2018년 키움 잔류군 투수코치,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키움 퓨처스팀 감독을 역임했습니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키움 구단 선수단 구성과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키움의 변화와 설종진 감독의 도전
키움 구단은 2025시즌 전반기 종료 후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홍원기 전 감독과 김창현 수석코치를 경질하는 강수를 두었습니다.
고형욱 단장도 보직에서 해임되었고, 허승필 신임 단장 선임과 함께 설종진 2군 감독을 1군 감독 대행으로 발탁했습니다.
3년 연속 최하위가 확정적인 상황에서 팀 체질 개선과 분위기 반전을 위한 결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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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종진 대행은 감독 승격 발표 전까지 2025시즌 1군 51경기를 지휘하며 20승30패1무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8월 이후에는 19승22패로 5할에 가까운 승률을 보여주었는데요. 키움 구단은 이러한 설종진 대행의 지도력을 인정하여 2027년까지 1군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설종진 감독은 계약 직후 "기회를 주신 구단에 깊이 감사드리며,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임기 동안 팀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수단, 프런트, 키움히어로즈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승리를 향해 도전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키움은 이번 설종진 대행 선임으로 초대 이광환(2008), 제2대 김시진(2009~2012) 감독을 제외하고 제3대 염경엽(2013~2016), 제4대 장정석(2017~2019), 제5대 손혁(2020), 제6대 홍원기(2021~2025) 감독까지 모두 사령탑 경험이 없는 '초보 감독'을 선임하는 기조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한편 키움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설종진 감독의 공식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유니폼 착복식 및 기념 선물 전달, 취임사 등이 이어질 예정이며, 취임식에는 히어로즈 구단 메인스폰서인 키움증권 엄주성 대표이사도 참석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