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한국, 우크라이나에 1-2 패배... 비디오 판독서 희비 엇갈려
이창원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2025 FIFA U-20 월드컵 첫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28일(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1-2로 패했는데요. 경기 중 양팀이 요청한 비디오 판독에서 희비가 엇갈리며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전반 13분 우크라이나의 헤나디이 신추크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한국 수비진이 여러 명 포진해 있었음에도 신추크에게 슈팅 공간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대한민국축구연맹
불과 3분 후인 전반 16분에는 다니엘 베르타투스의 크로스를 2m4cm의 장신 공격수 올렉산드르 피슈추르가 헤더로 연결해 추가골을 넣었습니다. 짧은 시간 내 연속 실점으로 한국은 초반부터 큰 위기에 놓였습니다.
한국의 반격과 비디오 판독 논란
한국은 전반 28분에야 이건희(수원)의 중거리 슈팅으로 첫 슈팅을 기록했습니다.
전반 37분에는 최병욱(제주)이 페널티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수비수와 경합 중 넘어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창원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주심은 여러 차례 영상을 확인한 후 페널티킥이 아니라고 판정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축구 비디오 지원'(Football Video Support·FVS) 제도가 도입되어 감독이 경기당 두 차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FIFA 중계화면
전반 44분에는 한국이 천금같은 기회를 맞았습니다.
최병욱의 패스를 받은 김태원(포르티모넨세)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요. 골키퍼를 살짝 비켜가는 감각적인 슈팅이었지만, 골라인 직전에서 우크라이나 수비수 올렉시 구시예프가 걷어내며 득점 기회가 무산됐습니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김현오(대전), 백민규(인천), 임준영(충북청주)을 빼고 김명준(헹크), 손승민(대구), 배현서(서울)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후반 6분에는 함선우(화성)가 손승민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우크라이나의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미세한 오프사이드가 확인되어 득점이 취소됐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한국의 추격
대한민국축구연맹
후반 들어 한국은 줄기차게 우크라이나를 몰아붙였고, 후반 34분 마침내 김명준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만회골을 터트렸습니다.
한국은 이후에도 후반 추가시간 6분이 끝날 때까지 공세를 펼치며 수차례 코너킥 찬스를 얻었지만, 아쉽게도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이제 6월 1일 오전 8시 파라과이, 6월 4일 오전 5시 파나마와 조별리그 남은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이번 대회는 24개 팀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하며, 각 조 1, 2위는 16강에 직행하고 조 3위 팀들 중에서도 성적이 좋은 팀들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한편, 같은 시간 열린 A조 1차전에서는 일본이 이집트를 2-0으로 꺾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