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복귀, 김건모 눈물의 무대
가수 김건모가 6년간의 공백을 깨고 팬들 앞에 다시 섰습니다.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그가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재개했는데요.
28일 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에 따르면 김건모는 전날 오후 5시 부산 KBS홀에서 '25-26 김건모 라이브 투어 - 김건모.'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그가 대중 앞에 선 지 6년 만의 무대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사진 제공 = 이스타미디어컴퍼니
김건모는 2019년 SBS TV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 등 방송 활동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으나, 이후 사생활 문제로 인한 법적 분쟁에 휘말리며 모든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특히 2016년 서울 논현동 주점에서 발생한 성폭행 혐의로 피소되었으나, 검찰은 2021년 11월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김건모는 결혼 생활의 종지부를 찍는 이혼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솔직한 고백과 감동의 무대
이날 공연에서 김건모는 오프닝 영상을 통해 "하얀 여백이었을까, 깊은 어둠이었을까"라는 내레이션으로 지난 시간을 표현했습니다.
무대에 오른 그는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고 그렇게 지냈다"며 솔직한 근황을 전했습니다. 김건모는 중단됐던 이전 투어를 완성하고 싶었다는 소회와 함께 "이번에는 쉼표가 아닌,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공연 초반에는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곧 특유의 유머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며 공연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습니다.
사진 제공 = 이스타미디어컴퍼니
이날 공연에서 김건모는 '서울의 달',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핑계', '스피드' 등 히트곡을 포함해 총 27곡을 선보이며 예정된 시간을 초과하는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공연 중반에는 "댓글 신경 안 쓰고 막 살 것"이라는 유머 섞인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공연 막바지에는 그간 참아왔던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보였습니다.
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는 "팬들의 끊임없는 환호에 앙코르와 리앙코르까지 이어졌고, 김건모는 감정에 북받친 듯 오랫동안 일어나지 못한 채 큰 절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전했습니다.
철저한 준비와 향후 일정
김건모는 이번 복귀 무대를 위해 공연 수개월 전부터 개인 작업실을 공연장과 유사한 음향 시스템으로 리모델링하며 철저히 준비했다고 합니다. 공연 직전까지 세 차례의 리허설을 진행하는 등 완벽한 무대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김건모는 10월 18일 대구 엑스코, 11월 15일 수원 실내체육관, 12월 20일 대전 DCC대전컨벤션센터, 12월 31일 인천남동체육관, 그리고 내년 1월 서울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티켓은 예스24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