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의 이혼 요구에 당혹스러운 부부 사연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 시아버지로부터 이혼을 종용받은 부부의 사연이 공개되었습니다.
25일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는 김대기-강효정 부부가 출연해 자신들의 결혼 생활 문제를 털어놓았는데요.
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캡처
남편 김대기 씨는 "이 사람과 같이 살아서 행복해질 거라는 기대가 없다. 위자료에 대해 알고 싶어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아내 강효정 씨 역시 "별거한 두 달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 같이 안 살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이들의 영상을 본 MC 박하선은 "이분들 영상 보면서 부부 외에 다른 분이 섞인 문제더라"고 지적했고, 서장훈은 "안 봐도 부모님들 중 누가 개입했나 본데 누구가 개입했더라도 둘 사이 신뢰와 사랑이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안 왔을 거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시아버지의 과도한 개입이 이혼 위기의 원인
방송에서 두 사람은 별거 중임에도 다정한 모습을 보여 서장훈을 당황케 했습니다.
JTBC '이혼숙려캠프'
서장훈은 "왜 이렇게 비비고 있는 거냐. 이혼할 사람들 맞냐. 별거 중인데 왜 이러냐"고 황당해했는데요.
강효정 씨는 "제일 결정적인 문제는 시아버지가 이혼하라고 한 거다"라며 "아들 이혼시키겠다고 시아버지가 변호사 사무실까지 갔다고 하더라"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지금도 안 싸우는데 그때는 싸웠겠냐. 아빠가 결혼하라고 해서 결혼했고 이혼하라고 해서 이혼하는 거 아니냐. 지금은 또 이제 혼자 살라고 했으니 혼자 살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대기 씨는 "제가 파파보이 맞는 거 같다. 이것도 아버지한테 물어본 거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김대기 씨의 발언이었습니다.
그는 "누구랑 살던 간에 아내는 이혼했을 거다. 아내는 며느리 역할도 아내 역할도 못 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해 패널들을 당황시켰습니다.
서장훈은 "또 갑갑한 사람 나왔네"라고 반응했고, 김대기 씨는 "다른 사람이면 모르겠는데 왜 내 가족들한테 잘 못 해줘서 이러냐"고 따졌습니다.
갈등의 시작은 시아버지가 보낸 '장문의 서류'였습니다. 강효정 씨는 "제가 말하지 않고 친구랑 여행을 갔다왔다고 갈등이 시작됐다. 시아버지가 친구분과 여행을 가서 안 계신 사이에 친구와 다녀왔는데 보고를 안 했다고 화를 냈다. 같이 사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아버지는 며느리에게 남편의 이름을 부르는 방식, 맞벌이와 생활비 문제, 집안일, 여행 반대 등을 지적하는 장문의 서류를 보냈다고 합니다. 이에 박하선은 "독립을 너무 못 시키신 거 아니냐. 남편을 공경해야 한다고 하면서 생활비는 반반해야 하냐. 세대를 넘나드냐"고 황당해했습니다.
서장훈 역시 "말로 하시면 모를까 저렇게 문서로 왜 보내냐.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 당황스럽다. 이게 무슨 경우냐"고 의아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