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의 마지막 이별, 임시연의 애틋한 고백
배우 임시연이 18년간 함께한 반려견 '바다'와의 마지막 이별을 전했습니다.
지난 25일 임시연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하얀 레이스 수의를 입고 평화롭게 눈을 감은 반려견의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Instagram 'theyonia'
목재 관 속에 안치된 반려견의 머리에는 작은 꽃이 놓여 있었고 주변에는 향기로운 꽃다발과 정성스럽게 준비된 애도 소품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임시연은 "나이가 많아 이제 오래 함께하긴 어렵겠지...라고, 생각만 했지 막연하게 평생 함께 해줄 줄 알았나봐요...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날 줄은 몰랐습니다"라며 예상치 못한 이별의 아픔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바다를 "엄마 아빠에게는 막내딸, 저에게는 소중한 여동생"이라고 표현하며 가족 같은 존재였음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임시연은 반려견 바다의 성격에 대해 "강아지 주제에...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따뜻하고 배려심이 깊었어요. 늘 온화했고...동생 라키한테 항상 양보하는 아이"라고 회상했습니다.
Instagram 'theyonia'
그러면서 "간식 건드릴 때랑 옷 벗기려 할 때만 유일하게 그르렁화냈는데... 그렇게나 옷을 좋아하는 우리 공주답게 가장 예쁜 수의를 입혀 보냈습니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반려동물 장례, 그 특별한 위로의 시간
임시연은 많은 이들이 보내준 위로와 조언에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특히 "얼음팩 갈아주며 3~4일은 곁에 두고 보내라"는 조언이 큰 위로가 되었다고 밝혔는데요. 이 시간 덕분에 "못 다한 말들을 끝까지 전할 수 있었고, 마지막으로 유모차에 태워 바다와 산책도 할 수 있었다"며 마지막 추억을 만들 수 있었음에 감사함을 표현했습니다.
임시연은 반려견과의 이별 후 일상의 어려움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여전히 집안 곳곳, 텅 빈 자리가 너무 낯설고 가슴이 먹먹합니다... 밥그릇 옆, 담요 위, 우리 발자국을 따라오던 작은 발소리가 사라진 지금, 일상을 다시 시작하는 게 쉽지가 않네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업체에도 감사 인사를 전하며 "처음 겪는 이별을 헤매지 않고 차분하게, 장례 지도사님들께서 보여주신 따뜻한 손길과 배려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Instagram 'theyonia'
임시연은 마지막으로 바다에게 직접 말을 건네는 형식으로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바다에게 우리 바다, 푸른 바다 넓은 바다 큰 바다... 18년 동안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따뜻한 네 숨소리, 우렁찬 코 고는 소리, 흔들리는 꼬리, 도도도도달려오던 발 소리, 나를 바라보던 눈빛 하나하나가 다 선물이었어. 너는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가장 착한 내 동생이었어. 공주님처럼 떠난 너의 마지막 모습도 잊지 못할 거야. 사랑해, 바다. 다시 보는 그날까지 영원히 내 마음속에 함께할 거야."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에 팬들은 깊은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보내며 오랜 시간 함께한 가족과의 이별에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