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4일(화)

'몸무게 40㎏ 쇠약한 모습으로 사망설까지 돌았던 가수 유열... 활동 재개한 근황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가수 유열, "오늘이 선물"


가수 유열이 폐섬유증 투병 과정에서 체중이 40kg까지 감소하며 사망설까지 돌았지만,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하여 무대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유언장까지 작성했던 그는 현재를 "오늘이 선물"이라는 한 문장으로 정의하며 두 번째 삶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22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유열은 최근 폐 이식 수술 이후 달라진 일상과 마음가짐을 솔직하게 전했습니다.


기존 이미지YouTube '에덴교회 0691TV'


지난해 폐섬유증 악화로 중환자실을 오가던 그는 두 차례 이식 무산과 수술 직후 부정맥으로 인한 심정지 위기를 두 번이나 겪었습니다. "그때 모든 걸 내려놓고 신의 뜻에 맡겼다"는 유열은 세 번째 기회에서 약 7시간의 수술 끝에 폐 이식에 성공했습니다.


의료진은 "지금까지 버틴 것 자체가 기적일 정도로 폐가 다 쪼그라들어 있었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폐섬유증은 폐 조직의 염증과 섬유화가 누적되어 점차 딱딱해지는 진행성 질환으로, 악화 시 산소치료나 장기 이식이 필요합니다.


이 질환의 생존율은 진단 후 평균 3~5년으로 짧고, 5년 생존율은 4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열의 경우 병세 악화로 이식 성공 가능성이 낮게 평가되었고, 의료진이 가족에게 연명의료 여부까지 문의하는 등 비상 상황에 대비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기적적인 회복과 새로운 시작


8월 중순, 동료 가수 남궁옥분의 SNS를 통해 유열의 회복 소식이 처음 전해졌습니다.


기존 이미지YouTube '에덴교회 0691TV'


남궁옥분은 "오늘 서울대병원 다녀가며 전화가 왔다.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예전 목소리 그대로 돌아온 유열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통화할 때마다 숨차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던 안타까운 긴 투병 끝에 기적이 일어났다"며 "체중도 40kg에서 56kg으로 늘었다. 최근 교회 무대에 올라 노래 부르는 영상까지 보니 이젠 거의 정상, 아니 완벽한 기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열이 질병의 이상 신호를 처음 감지한 것은 2017년경입니다. 당시 그는 언덕 하나, 계단 몇 칸만 올라도 숨이 차고, 호흡에 온몸의 힘을 쏟다 보니 체중이 40kg대로 급감했습니다.


2023년 11월, 수척한 모습으로 교회 강단에 선 영상이 공개되며 그의 투병 사실이 알려졌고, 사망설까지 퍼졌습니다.


유열은 "감정과 공감이 사라진 '멍'한 상태에서 내 삶을 되돌아봤다. 감사와 부끄러움이 한꺼번에 밀려왔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기존 이미지YouTube '에덴교회 0691TV'


그 시기 유열은 가족을 위한 유언장도 작성했습니다. "더 많이 사랑하고, 용서하고, 배려하라. 기회 있을 때마다 나눔을 실천하라"는 당부가 담겨 있었습니다.


목회학 석사를 취득할 만큼 독실한 신앙인인 그는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를 적으며 삶의 근본을 다시 성찰했다고 합니다.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지금, 그는 "'아빠'라고 부르며 달려오는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을 껴안을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무대 복귀와 새로운 음악적 여정


지난해 10월 퇴원 이후, 유열은 매일 1~2km 걷기와 주 2회 재활 훈련으로 기초 체력을 다지고 있습니다. "목을 한 번 돌리고, 한 걸음 떼는 일조차 환자에겐 기적일 수 있다"는 그는 "다시 태어난 마음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가을 하늘을 올려다보며 각자의 표정으로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몸소 깨달았다는 고백입니다.


충격! 가수 유열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_! 13-35 screenshot.jpgYouTube '에덴교회 0691TV'


유열은 이미 복귀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달 방송된 KBS2 '다큐 3일' 안동역 편에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오랜만에 목소리로 시청자들과 만났습니다.


다음 달 28일에는 장기기증자 가족과 수혜자들로 구성된 생명의소리합창단 정기공연 무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이는 폐 이식 이후 대중 앞에서 노래하는 첫 무대가 될 것입니다.


유열은 아내와 함께 사후 장기기증 서약도 마쳤으며, "너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앞으로는 더 많이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내년이면 데뷔 40주년을 맞는 유열은 1986년 '대학가요제' 대상곡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로 이름을 알렸고, '이별이래', '어느 날 문득', '가을비' 등 서정적 히트곡으로 '아침의 연인'이란 별명을 얻었습니다.


1994년부터 2007년까지 '유열의 음악앨범'을 통해 13년간 매일 청취자와 만났던 그는 이제 "꾸밈은 줄이고 더 경건하게 노래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가스펠을 포함해 메시지에 집중한 신작도 구상 중입니다.


충격! 가수 유열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_! 42-36 screenshot.jpgYouTube '에덴교회 0691TV'


유열은 "내가 그동안 느끼고 경험한 것을 가스펠 음악으로 발표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다만 무얼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을 정해놓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청년들에게 전하는 유열의 마지막 당부는 간결했습니다. "삶은 과정이자 선물입니다. 할 수 없는 것, 가지지 않은 것에 마음을 쓰면 패배감만 남습니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탤런트를 발견해 발전시키면 삶이 풍요로워집니다. 제가 소중하듯이, 당신도 소중합니다." 그는 비교보다는 감사를, 조급함보다는 성장을 선택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죽음의 문턱을 넘어온 유열은 이제 더욱 단단해진 목소리로 깊이 있는 위로를 전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의 새로운 여정에 많은 관객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ouTube '에덴교회 069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