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박찬욱, 첫 만남부터 '공동경비구역 JSA'까지의 특별한 인연
배우 이병헌이 박찬욱 감독과의 첫 만남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24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이병헌에게 감독 박찬욱의 첫 인상은 비호감? 두 전설의 첫 만남부터 '공동경비구역 JSA' 탄생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되었는데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은 "두 편의 영화를 망친 감독과 네 편의 영화를 망친 배우가 만나 '공동경비구역 JSA'를 탄생시키고 25년 만에 다시 뭉쳤다"라며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재회한 이병헌과 박찬욱 감독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습니다.
현재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두 거장이지만, 그들에게도 무명 시절이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두 편의 영화 실패 후 8년간의 무명기간을 겪었으며, 봉준호, 류승완 감독과 함께 '자랑과 험담'이라는 모임의 멤버였다고 합니다.
한국 영화계 거장들의 솔직한 이야기
박찬욱 감독은 '자랑과 험담' 모임에 대해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인기 있는 선배나 동료 감독이 있을 것이지 않나. 그 사람들 영화 개봉하면 가서 보고 '그렇게밖에 못 할까. 참 이해가 안 된다. 저렇게밖에 못 찍을까. 어떻게 하면 저렇게 못 찍을 수 있을까' 등 술자리의 울분에 찬 (험담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에 "형님도 가끔 (험담을 하냐)"라는 질문을 받은 이병헌은 "저는 그렇지 않는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더 나아가 "사람이 앞에서 뒤에서 다르면 안 된다"라고 일침을 놓아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병헌은 박찬욱 감독과의 첫 만남을 생생하게 회상했습니다. "두 번째 영화가 망하고 '그들만의 세상'이라는 영화의 기술시사를 하던 중 바깥에 어떤 감독이 기다리고 있다, 얼굴 좀 보자더라. 어떤 분이 코트를 입고 말총머리 헤어스타일을 하고 대본을 들고 서 있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병헌은 솔직하게 "겉모습만 봐도 비호감이었다"라고 털어놓으며, "'이병헌 씨, 내가 박찬욱이라는 사람인데 시나리오를 하나 썼는데 다음 작품 같이 하고 싶어서 (대본) 읽어봐 달라'더라. 해야 될까 말까 고민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워낙 재밌게 읽었다. 해보자고 해서 한게 '공동경비구역 JSA'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이 출연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24일 오후 8시 45분 tvN에서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