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5일(수)

故 송대관 향한 그리움 터뜨린 태진아... "보고 싶다, 죽어서야 잊을 듯"

가수 태진아, '백반기행'에서 송대관 향한 그리움 표현


가수 태진아가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 고인이 된 송대관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습니다.


지난 21일 방송된 '백반기행'에서 태진아는 허영만과 함께 충청남도 서천을 찾았는데요. 이날 방송에서 태진아는 자신의 가수 인생 이야기와 함께 송대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504fae73-b7b5-4e2e-af34-1469fa9e534a.jpg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태진아는 방송에서 "노래는 못 했었는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다"라며 가수의 길로 들어선 계기를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그는 "서울 올라와서 중국집 배달부터 시작해서 신문팔이, 구두닦이, 세차장 일까지 총 37가지 일을 했다"고 말하며 가수가 되기 전 자신의 고된 삶을 회상했습니다. 


특히 "일식집에서 일할 때가 7~8번째 직업이었다. 그때 서빙하면서 노래를 불렀다"며 "어떤 분이 '너 목소리가 특이하다. 노래 한 번 해 봐라'며 명함을 줬다. 그 분이 서승일 작곡가였다"라고 전해 우연한 기회로 가수의 길에 들어선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태진아'라는 예명의 비밀과 송대관에 대한 그리움


태진아는 본명인 조방헌에서 '태진아'라는 예명으로 바뀐 사연도 공개했습니다.


그는 당시 인기를 끌었던 태현실, 남진, 나훈아의 이름에서 각각 한 글자씩 따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news-p.v1.20250922.84c49fdb06064d5e8d7c556d858bb969_P1.jpg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당대 최고의 스타들 이름이니까 스타가 안 될 수 없지 않냐"라는 재치 있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방송 중 태진아는 가수를 선천적인 가수와 후천적인 가수로 구분하며, 이미자, 나훈아, 조용필 등을 선천적 가수로, 자신은 "죽을 만큼 연습하고 노력해 가수가 된" 후천적 가수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에 허영만이 "故 송대관 선생도 후천적이냐"라고 묻자 태진아는 "송대관 선배는 선천도, 후천도 아니고 중간이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송대관의 이름이 언급되자 태진아는 "송대관 선배 얘기만 나오면 보고 싶다"라며 그리움을 표현했습니다.


더 나아가 "제가 죽어서야 송대관 선배를 잊지, 안 그러면 계속 마음 속에 있을 거다"라고 말해 깊은 우정을 드러냈습니다.


허영만이 "먼저 가셔서 좋은 자리 맡아 놓고 계실 거다"라고 위로하자, 태진아는 "내가 안 그래도 좋은 자리 맡아놓으라고 얘기했었다"라고 답했습니다.


202509211950772351_68cfe8e98dfef.jpg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한편, 태진아는 6년째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의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시니까 그 응원의 덕으로 치매가 한 6개월 전부터 딱 멈췄다"며 "정신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 많이 좋아졌다"라고 희망적인 소식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