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5일(수)

"50년 동안 미워했는데"... 안선영, '치매' 앓은 엄마 향한 솔직한 마음 고백했다

방송인 안선영, 어머니와의 관계 솔직 고백


방송인 안선영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머니와의 복잡한 관계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지난 18일 안선영은 본인의 채널에 "[고민 해우소 EP.1] 평생 미워하던 엄마를 이해하고 용서하기까지... 가족이란 무엇일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이 영상에서 안선영은 "저는 엄마와 잘 지내본 적이 없다"라는 말로 시작해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이게 바로 안선영'


안선영은 "아이를 키우며 엄마가 더 용서가 안됐다. 작고 예뻤던 어린 나에게 왜 본인 인생의 화풀이를 하셨을까"라고 회상하며 어린 시절 자고 있을 때 어머니가 손바닥을 때리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콘텐츠를 진행한 유튜버 권감각도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며 "우리 엄마도 아빠 없이 애 둘을 키워 힘들었던 상황을 저에게 많이 풀었었다"며 공감을 표했습니다.


어머니의 알츠하이머 진단과 화해의 과정


안선영은 어머니가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되어 혼자서 자신을 키우며 화장품을 팔러 다녔던 힘든 시절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이게 바로 안선영'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엄마는 나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과부 돼서 혼자 애 업고 화장품 팔러 다녔다"고 말하면서도 "이해는 하지만 용서가 되지 않았던 마음이 더 컸다"고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영상에서 안선영은 어머니의 알츠하이머 진단 과정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어머니가 자고 있을 때 문을 열고 들어와 핸드백을 찾거나, 촬영 중에 전화해서 "엄마가 굶어죽는지도 모르고 한달을 집에 안들어오냐"고 소리치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고 합니다.


안선영은 "작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육신까지 다 못 쓰는 걸 보고 나서야 엄마가 너무 불쌍했다"고 말하며 어머니를 향한 마음의 변화를 전했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이게 바로 안선영'


안선영은 "세상에서 가장 낭비하는 시간이 누군가를 미워하는 시간이라고 했는데, 나는 이 불쌍한 사람을 미워하느라 50년을 허비했다"며 구독자들에게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또한 "가족은 공존하면서 죽는 날까지 끌고 가야 되는 존재다"라며 가족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도 밝혔습니다.


안선영은 자신의 어려웠던 성장 과정과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차량 광택제 팔아서 혼자 어학연수도 다녀왔다"고 말하며 "대학도 장학금 주는 데로 낮춰서 갔고 스물 다섯 살에 엄마가 진 빚도 홈쇼핑해서 다 갚아줬다"는 사실을 공개해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이게 바로 안선영'


이 영상에 누리꾼들은 "선영 씨 정말 대단하신 분", "너무 애쓰셨어요" 등의 댓글로 안선영을 위로했고, "맛있는 거 먹을 때 생각나고, 막연히 걱정되는 게 가족인 것 같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전 아직 용서가 안돼서 괴롭다" 등 공감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2000년 MBC 11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안선영은 현재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보살피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동하는 자녀를 위해 캐나다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