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8일(목)

"귀에 '피어싱'한 강아지, 3시간 동안 '러닝머신' 뛰어... 견주는 생방송으로 후원금 챙겼다"

반려견 학대 논란, 3시간 러닝머신 방송 후 구조


반려견이 3시간 동안 러닝머신을 달리는 모습을 SNS에 올라와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틱톡 플랫폼에 올라온 이 영상은 한 견주가 자신의 반려견을 러닝머신에 올려놓고 쉼 없이 달리게 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image.png틱톡 캡처


견주는 이 모습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시청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는데요. 방송 중 시청자들이 "더 못 보겠다"는 반응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약 3시간 가까이 방송을 지속했습니다. 


방송이 진행되는 긴 시간 동안 견주는 반려견에게 물조차 제공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반려견의 귀에는 피어싱까지 뚫려 있었습니다. 


동물보호단체의 긴급 구조와 견주의 해명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동물학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결국 동물보호단체 '케어'가 16일 직접 현장에 방문하여 반려견 구조에 나섰습니다.


견주를 만난 케어 측은 소유권 포기 의사를 확인한 후 해당 반려견을 긴급 구조하여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image.pngInstagram 'care_korea_official'


견주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억지로 시킨 게 아니"라며 반려견이 자발적으로 러닝머신을 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려견 귀에 구멍을 뚫고 귀걸이를 착용시킨 것에 대해서는 "나와 같이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케어 측은 "강아지가 자발적으로 러닝머신에 올라갔다고 하더라도, 견주에게 통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방송을 위해 고통을 가중시키는 행위라면 이는 상업적·오락적 학대로 더욱 엄중하게 판단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