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윤석열 전 대통령, 구치소서 성경 시편 집중 탐독... "시력 악화로 확대 복사해 반입"

구치소에서 성경 읽는 윤석열 전 대통령, 시편에서 위로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이후 성경과 기독교 관련 서적을 주로 읽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성경 중에서도 시편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시편은 인생의 고난과 어려운 상황에서 위로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성경 구절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최근 서울신문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그의 요청에 따라 성경과 기독교 관련 서적들을 확대 복사한 후 책 형태로 다시 묶어 구치소에 반입하고 있습니다.


변호인단은 이러한 조치가 윤 전 대통령의 시력이 급격히 나빠진 것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구치소의 윤 전 대통령 보관품 반납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2차 구금된 지난 7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총 28권의 도서를 반입하려 했으나, 이 중 10권이 반려 처리됐습니다. 


반려된 책들 중에는 '개념있는 그리스도인', '성경에서 과거 현재 미래', '존 비비어의 순종' 등 기독교 관련 서적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으며, 경영·경제 분야와 철학 관련 도서도 있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측은 이러한 책들이 반려된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GettyImages-1421587891.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구치소 생활 중 기도와 신앙생활에 집중


윤 전 대통령이 실제로 구치소에서 읽은 책의 정확한 목록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변호인들이 윤 전 대통령의 개별적인 요청에 따라 책을 반입하기 때문인데요.


변호인들은 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 내에서 "기도를 열심히 하고 계신 걸로 안다"며 "원래도 독실하셨던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주로 읽는 것으로 알려진 성경 시편은 많은 신앙인들이 어려운 시기에 영적 위로와 지혜를 구하는 성경 구절로 자주 찾는 부분입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15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18차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서울구치소 / 뉴스1서울구치소 / 뉴스1


12·3 불법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과 조지호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 사건의 병합을 요청했으며, 주 4회 재판 진행을 재판부에 요청한 상태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아 9회 연속으로 재판에 불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