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수지에서 발견된 '괴생명체'의 정체는?
국내 저수지에서 발견된 거대한 괴생명체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국가대표 쩔템'에 업로드된 영상에는 저수지에서 발견된 기이한 형태의 생물체가 담겨 있었습니다.
YouTube '국가대표 쩔템'
이 생물체는 젤라틴과 유사한 반투명한 거대 덩어리 형태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유튜버는 현장에서 강한 냄새가 났으며, 이 생물체가 살아있는지 죽은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작은 개체들이 모여 하나의 큰 덩어리를 형성하는 군체 구조였으며, 블루길이 이 생물체의 일부를 섭취하는 모습도 영상에 포착되었습니다.
큰빗이끼벌레, 동물계의 신비로운 군체 생물&
이 괴생명체의 정체는 '큰빗이끼벌레'(Pectinatella magnifica)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식물이나 곤충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태형동물문에 속하는 엄연한 동물입니다.
YouTube '국가대표 쩔템'
큰빗이끼벌레는 약 1.5mm 크기의 작은 개충이라 불리는 동물들이 수만 마리씩 모여 하나의 거대한 군체를 이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군체는 최대 길이 2m, 너비 1m까지 성장할 수 있어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충격적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젤라틴과 유사한 질감의 반투명한 물질로 구성된 몸체는 표면에 독특한 다각형 무늬가 나타나며, 쉽게 부서지는 특성이 있어 일부가 분리되면 새로운 덩어리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큰빗이끼벌레는 주로 1~3급수의 비교적 깨끗한 호수나 유속이 느린 강에서 서식합니다.
바위나 수초 등에 부착해 생활하지만, 때로는 물에 떠다니며 생활하기도 합니다.
YouTube '국가대표 쩔템'
이들은 촉수를 이용해 미세한 플랑크톤과 유기 입자를 걸러내어 섭취하는 여과 섭식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서식 현황과 생태계 영향
국내에서는 1995년 처음 발견된 이후, 1998년 소양호, 충주호, 대청호, 옥정호 등 주요 저수지에서 본격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대강 사업과 함께 환경 변화를 거치며 금강, 영산강, 낙동강 등 전국 주요 강 수계로 서식지가 확산되었습니다.
큰빗이끼벌레 자체는 독성이 없는 무해한 생물이지만, 대량 번식할 경우 저수지 수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생태계 관리 차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무성생식과 유성생식을 모두 하며 빠른 증식력을 보이는 특성 때문에, 환경 변화에 따른 개체수 변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YouTube '국가대표 쩔템'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살다살다 돌같이 뭉친 젤리같은 동물이 있는 건 처음 알았다", "뭔지 모르겠지만 가까이 가고 싶지 않은 비주얼...이름도 희한하네", "처음에는 외계 생물인 줄 알았다", "으 저거 하수구 냄새 나던데...", "이런 게 우리나라 저수지에 살고 있었다니 놀랍다", "동물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큰빗이끼벌레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추정되며, 현재는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분포를 넓히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지속적인 서식지 확산이 이어지고 있어, 담수 생태계 변화를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 생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