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6일(토)

이재명 대통령 국민임명식... 이국종 교수는 '국민 임명장'에 이렇게 썼다

국민이 임명한 대통령, 이재명 국민임명식 성황리에 개최


광화문 광장에서 어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국민임명식이 성대하게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조기 대선 이후 바로 출범한 정부가 치르지 못했던 취임식을 대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지난 6월 4일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이 72일 만에 국민 앞에서 공식적으로 임명장을 받는 순간이었는데요.


origin_국민임명장손에든이재명대통령.jpg국민 임명장 손에 든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국민임명식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발된 국민들과 국가 주요인사 등 약 만 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습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각자의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빛낸 국민대표 80명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작성한 임명장을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광복둥이인 독립운동가 목연욱 지사의 아들 목장균 씨를 비롯해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허가영 영화 감독, 이연수 NC AI 대표 등이 대표로 나서 임명장을 전달했습니다. 


특히 이국종 교수가 작성한 임명장은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국종 교수의 임명장, 국민적 관심 집중


image.pngYouTube 'KBS News'


이국종 교수는 임명장에 "평생에 걸쳐 난관을 돌파해 낸 능력과 신념으로 경기도의 행정책임자로서 좋은 일들을 많이 했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이제 더 크고 어려운 임무를 수행해야 하니, 이승만 대통령부터 시작된 모든 전임 국정 수반들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만을 받아 계승하여 한국 사회를 선진화시켜서 번영의 다음 세대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이 사람을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임명합니다"라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국민들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힘껏 성큼성큼 걸어 나아가겠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임명된 것이 한없이 자랑스럽습니다. 이 자랑스러움을 국민의 기쁨과 행복으로 반드시 돌려드리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진=인사이트이국종 교수 / 사진=인사이트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서도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임명장을 건네받아 한없이 영광스럽고, 한없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울러 접경지역 주민들을 언급하며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로 피어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재계 주요 인사 대거 참석, 야권은 불참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참석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당 의원들과 우원식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헌법기관장들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경제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참석했습니다. 


또한 정세균·문희상 전 국회의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함께했습니다.


문화·체육계에서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배구선수 김연경 등 유명 인사들이 참석하여 행사를 빛냈습니다.


image.pngYouTube 'KBS News'


반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야권 전직 대통령과 가족들은 이날 행사에 불참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과 김진태 도지사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장 등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국회의원이 이 대통령의 연설 도중 일어나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어 항의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