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6일(토)

'무통주사' 맞고 숨진 20대 산모, 사망 원인 밝혀졌다

무통 주사 후 산모 사망 사건, 의료 과실 논란


지난 6월 대전의 한 산부인과에서 무통 주사를 맞고 10분 만에 심정지 상태에 빠진 29살 산모의 사망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지난 14일 JTBC는 지난 6월 숨진 산모 A씨의 사망 원인이 심정지로 인한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이 카테터가 경막 안쪽으로 깊이 삽입되어 의도치 않은 척추마취가 이루어졌고,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견을 제시했습니다.


인사이트네이트판


이는 사고 발생 당시 마취과 전문의가 아닌 담당 원장이 직접 무통 주사를 투여했고 이 과정에서 의료 과실이 발생한 것 같다는 유족의 주장과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카테터 위치 이상, 국과수 소견과 유족 주장


유족 측은 산모의 MRI 판독 사진을 통해 무통 주사 투여를 위한 '카테터'의 위치가 비정상적이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다행히 신생아는 건강한 상태로 세상에 태어났지만, A씨는 수술 내내 호흡 기능이 회복되지 않았고, 결국 119를 통해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A씨는 3주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사망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병원 측은 JTBC에 "산부인과 의사가 무통 주사를 놓는 것은 의료법상 문제가 없으며, 사고 당시가 주말이라 마취과 전문의가 부재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과실이 확인된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질 것이며, 과실이 없더라도 도의적 책임은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재 경찰은 담당 의사를 소환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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