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6일(토)

이재명 대통령, 광복절 '국민임명식'서 80인 국민대표에게 임명장 받는다

이재명 대통령, 광복절 '국민임명식'에서 국민대표 80인에게 임명장 받아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인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되는 '국민임명식'에 참석하여 국민대표 80인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이례적인 행사가 진행됩니다. 이번 행사는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임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국민참여 행사입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5일 오후 8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제80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담은 현수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8.14/뉴스1제80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담은 현수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8.14/뉴스1


'광복 80년, 국민 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국가 주요 인사들과 주한 외교단, 그리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체육, 과학기술, 교육, 노동, 여성, 산업 등 각계 대표 인사들이 함께 자리할 예정입니다.


이 행사는 KBS를 통해 오후 8시부터 생중계되며, 인터넷을 통해 사전 신청한 3,500명의 국민들도 현장에 참석하게 됩니다. 국민대표 80명은 나이, 계층, 성별을 고루 반영하여 선정되었으며, 이들이 무대에 올라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특별한 순간이 연출될 예정입니다.


국민대표단에 포함된 상징적 인물들


국민대표단에는 다양한 분야의 상징적 인물들이 포함되었습니다.


광복군 독립운동가였던 고(故) 목연욱 지사의 아들 목장균 씨를 비롯해,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이연수 NC AI 대표, 허가영 영화감독 등이 대표단으로 참여합니다.


또한 계엄 당시 장갑차를 가로막았던 부부와 국내 최초로 자연 임신을 통해 다섯쌍둥이를 출산한 부부 등 우리 사회에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도 함께합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 선서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2025.6.4/뉴스1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 선서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2025.6.4/뉴스1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역사와 발전을 상징하는 인물들로 선정되었습니다.


임명식은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국민대표 80명이 각자 작성한 임명장을 대형 큐브에 순서대로 거치하고, 마지막으로 대통령 내외가 임명장을 놓아 완성하는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임명장이 완성되는 순간 무대가 점등되며,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더 열심히 국민을 섬기겠다'는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입니다.


통합의 시대를 향한 첫걸음, 그러나 야당은 불참


이번 행사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 종단 대표,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합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고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의 배우자도 초청되었으나, 이들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14일 오후 경복궁 흥례문광장에서 열린 광복 80년 전야제 '우리는 빛이다' 행사에서 점등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야제의 주제인 '우리는 빛이다'에는 지난 80년 대한민국을 만들어 온 국민 모두가 그 자체로 '빛'이었으며, 앞으로의 80년 또한 함께 밝혀가자는 뜻을 담았다. 2025.8.14/뉴스114일 오후 경복궁 흥례문광장에서 열린 광복 80년 전야제 '우리는 빛이다' 행사에서 점등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야제의 주제인 '우리는 빛이다'에는 지난 80년 대한민국을 만들어 온 국민 모두가 그 자체로 '빛'이었으며, 앞으로의 80년 또한 함께 밝혀가자는 뜻을 담았다. 2025.8.14/뉴스1


국민임명식은 이 대통령이 취임 직후 약속한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겠다'는 기조를 국정 현장에서 구현하는 첫 무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원회가 발표한 5개년 국정과제에서도 '경청과 통합'을 핵심 원칙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야당 지도부는 이번 행사에 불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구호 제창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8.14/뉴스1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구호 제창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8.14/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광복절은 독립유공자의 날인데 대통령이 국민임명장을 받겠다고 하면 그들은 병풍밖에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하며 행사의 취지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