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4일(목)

김문수, 특검 압수수색에 맞서 무기한 농성 돌입... "야당 말살 행위" 강력 반발

김문수 후보, 특검 압수수색에 맞서 무기한 농성 돌입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이 한창인 가운데, 김문수 후보가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김 후보는 13일 밤부터 국민의힘 당사 1층 로비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이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저지하기 위한 강경 대응입니다.


인사이트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3일 밤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로비에서 김건희 특별검사팀의 당사 압수수색 저지 무기한농성을 하고 있다. 2025.8.13 / 뉴스1(김문수 캠프 제공)


김 후보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에 대한 특검의 위법·부당한 압수수색을 저지하고 중앙당사와 당원 명부를 지키기 위해 오늘 오후 11시 30분부터 당사 1층 로비에서 무기한 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전당대회 기간 중 범죄 혐의와 무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무도한 특검을 규탄한다"며 "이는 극악한 '야당 말살 행위'이자 '정당을 보호하는 헌법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김 후보는 "모든 당원과 함께 온몸으로 맞서 싸울 것을 선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인사이트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건희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8.14 / 뉴스1


특검과 국민의힘, 12시간 넘는 대치 상황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전 11시경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진입했으나, 당사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직자들의 저지로 12시간이 넘도록 대치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당원 명부를 확보해 통일교 신도 명단과 대조함으로써, 권성동 의원 등이 연루된 통일교·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려는 목적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후보는 대전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를 마친 후 곧바로 서울로 이동해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여의도 당사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그는 기자들 앞에서 "특검이 범죄자 이재명의 정치적 앞잡이, 국민의힘을 파괴하고 해산시키는 데 앞잡이가 돼서 무도한 짓을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인사이트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의 '건진법사 청탁 의혹' 관련 당사 압수수색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8.13 / 뉴스1


여당은 특검의 압수수색이 정당한 수사 절차라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라는 중요한 정치 일정 중에 이루어진 압수수색이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의 농성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특검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