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3일(수)

태국 파타야서 검거된 로맨스스캠 조직원 19명 '한국인'이었다... 경찰청, 조사팀 파견

태국 파타야 로맨스 스캠 조직 검거, 경찰청 공동조사팀 파견


경찰청이 태국 파타야에서 검거된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한국인 조직원 19명에 대한 조사를 위해 현지에 공동조사팀을 파견했습니다.


지난 21일 경찰청은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0002981768_001_20250721155211954.jpg경찰청 제공


지난 16일 태국에 파견된 경찰청 공동조사팀은 범행에 사용된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면밀히 분석하고, 한국인 피의자들을 직접 조사하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 조사팀은 현장 증거물 수집과 유전자(DNA) 등 현장 감식을 위한 전문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어 체계적인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공동조사팀은 태국 정부 사기 범죄 전담팀 단장과의 접견을 통해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한 국제 조직 범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합동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경찰청은 태국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이들 조직원을 신속하게 국내로 송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 공조로 검거된 로맨스 스캠 조직의 범행 수법


이 조직원들은 지난달 21일 파타야 풀빌라 단지 내에서 한국과 태국 경찰의 합동 작전으로 검거되었습니다.


AKR20250721155200004_03_i_P4_20250721215114214.jpg경찰청 제공


이들은 풀빌라에 범행 거점을 마련하고 컴퓨터를 포함한 수십 대의 전자기기를 설치했으며, 로맨스 스캠과 보이스피싱 등 다양한 사기 범죄 시나리오를 만들어 역할을 배분하며 조직적인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투자 유도 문구가 한국어로 적힌 화이트보드가 발견되었으며, 경찰이 급습했을 당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던 피의자들은 2층에서 뛰어내리는 등 도주를 시도했으나 전원 체포되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집된 단서를 바탕으로 여죄 및 공범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태국 이민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검거된 조직원 모두를 국내로 신속히 송환하여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양국 간 축적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기 등 민생 범죄에 함께 대응한 국제 공조의 우수 사례"라며 "앞으로도 경찰은 인터폴 등 해외 법집행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온라인 사기와 전자금융사기 등 국제 조직 범죄 척결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