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2일(토)

아이 계속 우는 집, 아동학대 대신 '부모학대' 의심해야... 부모들 '폭풍' 공감 쏟아진 사연

아이 울음소리, 학대일까 아닐까... '부모 학대' 표현에 공감대 형성


아이가 큰 소리로 울거나 고함을 지르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린다고 해서 이것이 반드시 '아동학대'를 의미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상황은 '부모 학대'의 현장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에 많은 부모들이 공감하고 있는데요.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집에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우는 아이의 고함과 울음소리가 오래 난다면 높은 확률로 아동 학대가 아닌 부모 학대의 현장일 수 있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표현은 아이의 울음소리가 반드시 학대의 신호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많은 부모들의 현실적인 육아 고충을 대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 경험 공유로 이어진 공감대


해당 게시글을 본 한 누리꾼은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우리 애 나가야 하는데 옷 갈아입기 싫다고 한 시간 동안 악쓰고 울어서 땀 흘리고 있는데 위층에서 (아파트) 단톡방에 '아동 학대 의심 글'을 썼다"며 "그 집 아이도 곧 돌 되는데 지켜보겠다"라고 털어놨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장소가 집이 아닌 공공장소라면 아동 학대가 아니라 '부모 학대' 현장일 수 있다. 아이가 '빨리 내 요구사항 들어줘라'라고 하는 것"이라며 공감의 뜻을 표했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처럼 육아 과정에서 아이들의 울음이나 떼쓰기가 주변인들에게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황에 많은 부모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경험과 의견 공유


다른 누리꾼들도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조카가 자기 말 안 들어준다고 울고불고 떼쓰다가 다른 집에서 아동 학대 신고해서 경찰이 왔고, 우리 언니가 울었다"는 사례나 "옆집 아기가 소리 지르며 우는데 거기도 부모학대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동 보호를 위한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그래도 아이 우는 소리 너무 심하면 신고는 해야 한다. 확인해 봐서 아니면 좋은 거고 해프닝이지만 진짜 학대면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바로 신고하진 않더라도 반복되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균형 잡힌 시각도 있었습니다.


"이웃집에서 저렇게 관심 가져주는 건 좋은 거라고 본다. 만약의 경우 아이를 살릴 수도 있으니까"라는 의견처럼, 아동 보호와 부모의 육아 현실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