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화)

한국인 30% 반려동물과 살지만... 하루 6시간 동물 홀로 집에 남겨져

한국 반려동물 현황과 양육 실태


한국인의 약 30%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지만, 이들 동물은 하루 평균 6시간 가까이 홀로 집에 남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9일 발표한 '2025 한국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반려동물 가구 수는 591만 가구로, 전년 대비 1.1%(6만 가구) 증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개인 기준으로는 1,546만 명의 한국인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어 전체 인구의 29.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가구 중 반려동물 가구 비중은 26.7%로 전년(26.6%)보다 0.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이 수치는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와 KB금융 자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됐다.


증가하는 반려동물 양육비와 의료비 부담


반려동물 가구의 80.1%는 하루 중 일정 시간 동안 반려동물을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한다고 응답했으며, 반려동물이 혼자 지내는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54분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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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월평균 19만4천원을 반려동물 양육비로 지출하고 있어, 2023년(15만4천원)보다 26%(4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 종류별로는 반려견 양육 가구가 월 16만1천원, 반려묘 양육 가구는 월 14만2천원을 지출했다.


양육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사료비(35.1%)였으며, 간식비·건강보조식품비(22.5%), 배변패드 등 일용품(10.6%), 미용비(8.7%)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2년 내 반려동물 치료비를 지출한 경험이 있는 가구는 전체의 70.2%에 달했으며, 평균 치료비는 102만7천원으로 2023년(57만7천원)의 약 2배로 급증했다. 그러나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은 12.8%에 그쳤으며, 응답자들은 '진료비 표준수가제 도입'(46.1%)을 반려동물보험 대중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반려동물 양육의 만족도와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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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76%는 동물을 기르는 데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74.2%는 앞으로도 계속 반려동물을 기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타인에게 반려동물 양육을 추천하겠다는 의견은 49.4%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반려동물 양육의 주요 어려움(복수 응답)으로는 여행 시 곤란함(39.1%), 경제적 부담(34.1%), 배설물·털 관리(33.9%) 등이 지적됐다.


가장 많이 기르는 반려견 품종은 몰티즈(20.4%)와 푸들(18.9%)이었으며, 선호하는 반려묘 품종은 코리안숏헤어(44.7%), 러시안블루(12.8%), 페르시안(9.6%)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