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2일(토)

"대만계 미국인 남친, 결혼하면 '신부값'으로 2억 준다는데... 받으실 건가요?"

'신부값' 주겠다는 대만계 미국인 남친... 신부는 고민에 빠졌다


대만계 미국인 예비 신랑이 '신부값'을 지불하겠다고 밝혀 고민에 빠진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혹시 남편이 신부 값..? 을 준다고 하면 받으실 건가요'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가 올린 사연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A씨는 현재 대만계 미국인 남성과 사귀는 중이다. 두 사람은 결혼까지 바라보고 있다. 


ChatGPT Image 2025년 6월 18일 오후 04_00_31.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문제는 남자친구가 '신부값'을 지불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A씨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결혼하면 중화권 전통대로 신부 측 부모님께 신부값을 드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를 "남자의 자존심"이라고 강조하면서 신부값 없이 결혼하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A씨는 "결혼 후 미국에서 살 예정인데, 남자친구가 집부터 정착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해주겠다고 한다"며 "그런 상황에서 돈까지 받자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고민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중화권에서 신부값 문화는 꽤 강함", "신부값이라고 하니까 뭔가 팔려가는 느낌이다", "


중화권의 '신부값' 문화, 전통과 현대 사이


ChatGPT Image 2025년 6월 18일 오후 04_01_35.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A씨가 언급한 '신부값'은 중국에서 '차이리(彩禮)', 대만에서는 '핑진(聘金)'으로 불리는 중화권의 오랜 결혼 풍습으로, 신랑 측이 신부 측 가족에게 지불하는 일종의 지참금이다. 


차이리는 중국에서 오랜 관습으로 여겨져 왔다. 한국에서 주고 받는 예물이나 예단 비용과는 성격이 다르다. 딸을 데려가는 대가로 신랑 측에서 신부 측에 주는 지참금 성격이 강하다. 


다만 시대가 변하면서 논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수 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까지 넘나들어 를 챙기기 위해 미성년 딸에게 결혼을 강요하는 사례 등이 사회 문제로 부각되기도 한다. 


지난 2023년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당해년도 최우선 정책 과제를 담아 발표하는 1호 문건에서 잘못된 차이리 관행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각 지방 정부들은 고액 차이리 단속에 나서 일정한 상한선을 초과하는 경우 차액을 돌려주도록 지정 조치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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