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직 경찰서장, 살인·강간 혐의로 복역 중 탈옥
미국에서 중범죄로 장기 복역 중이던 전직 경찰서장이 교도소를 탈출해 당국이 긴급 수색에 나섰다.
26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교정 당국은 아칸소주와 미주리주 경계에 위치한 작은 마을 게이트웨이의 전직 경찰서장 그랜트 하딘(56)이 아칸소주 캘리코 락 교도소에서 지난 25일 탈옥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부터 이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하딘은 급조한 경찰복을 착용한 채 감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교정 당국은 현재 주·연방경찰과 협력하여 그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사진 제공 = 아칸소주 스톤 카운티 보안관실
살인과 강간 혐의로 총 55년 형 선고받은 위험인물
하딘은 2017년 게이트웨이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졌다. 당시 59세 시청 공무원이 얼굴에 총상을 입은 채 차량 안에서 발견됐으며, 하딘은 그해 10월 1급 살인죄로 징역 3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1997년에 발생한 초등학교 교사 강간 사건 역시 하딘의 소행으로 밝혀진 점이다. 2019년 DNA 대조 결과를 통해 그의 범행임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기존 형량에 징역 25년이 추가되었다.
교정 당국 관계자는 "하딘은 법 집행 경력이 있어 지역 사회에 더욱 위협이 된다"며 시민들에게 그에게 접근하지 말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하딘은 신장 183㎝, 몸무게 117㎏의 체격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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