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친구의 방귀가 불러온 7년간의 고통
한 여성이 전 남자친구가 얼굴 앞에서 뀐 방귀로 인해 7년 동안 부비동염(축농증)에 시달렸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제기했다.
이 사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TikTok 'christinexploring'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The Sun)의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틴 코넬은 무릎 수술 후 회복 중이던 어느 날 호텔 침대에 누워있었다. 당시 그녀의 남자친구는 옷을 갈아입고 옆 침대로 들어가려던 참이었다.
바로 그 순간, 남자친구가 크리스틴의 얼굴 바로 앞에서 방귀를 뀌었고, 이것이 그녀의 긴 질병과의 싸움의 시작이 되었다는 것이 크리스틴의 주장이다.
방귀 사건 이후 크리스틴은 지속적인 코막힘, 안면 통증, 녹색 콧물, 발열 등 심각한 부비동염 증상에 시달렸다.
그녀는 여러 차례 CT 촬영과 정밀 검사를 받았으며, 4명의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포함한 수많은 의료진의 진료를 받았지만 원인을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대장균 검출로 밝혀진 충격적 진실
상황이 호전되지 않던 중, 크리스틴의 비강에서 채취한 세균 배양 검사에서 대장균(E.coli)이 검출됐다.
TikTok 'christinexploring'
이 결과에 의료진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장균은 일반적으로 사람의 장 내에 존재하는 세균으로, 대부분은 무해하지만 일부 균주는 위장염이나 요로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틴은 "수술 직후라 면역력이 떨어져 있었고,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악취를 강제로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인생 최악의 냄새였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 일이 전 남자친구가 의도적으로 벌인 일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단지 옷을 벗고 침대에 들어오려던 것이고, 우연히 내 얼굴 방향으로 방귀가 나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영상은 수백만 회 이상 조회되며 화제가 됐고, 일부 시청자는 "수술 도중 또는 병원 환경에서 발생한 병원성 부비동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대장균은 비강 삽관이나 비위관과 같은 시술 이후 감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문가의 의견: "방귀로 인한 감염은 드문 일"
영국 내과 전문의 프랭클린 조셉 교수는 이 사례에 대해 "과학적으로 매우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방귀 자체는 대장균을 공기 중으로 운반하지 않는다. 대장균은 접촉이나 섭취를 통해 전파되며, 단순히 냄새를 맡는 것으로 감염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셉 교수는 이어 "면역력이 떨어졌거나 손 위생이 불량했던 상태에서 비강에 직접적인 접촉이나 오염된 물체가 닿았을 경우 감염이 가능하다"며, "이 사례에서 방귀의 대장균은 실제 감염원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