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경찰이 '성범죄 의혹' 퍼프 대디 집에서 찾아낸 베이비오일 1000개... 전여친이 증언한 충격 용도

디디 게이트, 베이비 오일의 용도는?...전 여친 입 열었다


최근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이른바 '디디 게이트(Diddy Gate)'. 힙합계의 대부 퍼프 대디(Puff Daddy)로 불리는 션 콤스(Sean Combs)가 수십명으로부터 성범죄 피해 소송을 당한 것이다.


또한 디디 게이트에서 크게 주목 받고 있는 것이 바로 그의 집에서 발견된 1000여개의 '베이비 오일'이다. 베이비 오일은 본래 아기 마사지를 위한 용도로, 빠르게 흡수된다는 특징이 있다.


인사이트U.S. Attorney's Office For The Southern District Of New York


그러나 퍼프 대디가 남녀불문한 성범죄에 연루된 만큼 베이비 오일의 용도에 대해 많은 추측이 이어졌다. 대부분 성관계 시 윤활제로 사용했을 것이란 의견을 제기했는데 그의 전 연인이었던 캐시 벤트라의 충격적인 진술이 공개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션 콤스에 대한 8일 차 재판에서 연방 검찰은 마이애미 저택 압수수색 과정을 상세히 공개했다. '성매매 조직 운영'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물적 증거 제시의 일환이었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침실의 대형 옷장 안에서 일련번호가 없는 AR-15형 반자동 소총 부품 2세트와 탄약이 든 탄창, 섹스토이, 하이힐, 코카인과 케타민, 벤조다이아제핀류 알약들이 무더기로 나왔다.


인사이트U.S. Attorney's Office For The Southern District Of New York


복도 옷장에서는 베이비 오일 25병과 윤활제 31병이 발견됐다. 검찰은 주택 전체에서 총 1,000병 이상을 찾아냈다고 덧붙였다.


성 관련 용품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검찰은 베이비 오일과 아스트로글라이드라는 윤활제가 여성과 남성 성매매 종사자 간의 '관음증적 성관계'에서 자주 사용되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20250523_26.jpgU.S. Attorney's Office For The Southern District Of New York


특히 콤스는 이른바 '섹스 마라톤'을 '프릭오프(freak-offs)'라고 부르며 성매매 남성을 여러명 불러 성관계를 하도록 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콤스는 자위행위를 하거나 입막음용으로 성관계 장면을 몰래 녹화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이를 성매매로 규정했다.


이와 관련해 션 콤스와 11년 동안 간헐적으로 연인 관계를 맺어왔던 캐시 벤트라의 증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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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U.S. Attorney's Office For The Southern District Of New York


벤트라는 "수백 번 콤스의 지시에 따라 프릭오프에 참여했다"며 "콤스가 그녀가 원하는 취향을 구체적으로 요구했고, 특히 피부를 반짝이게 유지하기 위해 베이비 오일을 계속 바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텔방에 설치된 풀장에 베이비 오일을 가득 부은 뒤 '들어가라'고 지시했다"며 "콤스가 원하면 무조건 따라야 했다"고 전했다.


비서부터 성매매 피해 남성까지 폭로 나서


20250523_22.jpgU.S. Attorney's Office For The Southern District Of New York


약 10년 전 콤스의 비서로 일했던 조지 캐플란은 "콤스의 가방을 들고 심부름을 하는 등의 일상적인 업무를 했다"면서도 "두 차례 그를 위해 마약을 구매했고, 콤스가 머문 후 베이비 오일로 더럽혀진 호텔 객실을 청소하는게 일상이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성매매 피해자라고 밝힌 남성 2명이 콤스의 지시에 따라 캐시와 성관계를 맺었고, 이를 지켜보는 콤스는 '무대 지휘자'처럼 행동했다"고 밝혔다. 캐시의 어머니를 포함한 복수의 증인도 "콤스에게 구타당한 캐시의 멍든 얼굴을 직접 봤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U.S. Attorney's Office For The Southern District Of New York


또한 검찰은 콤스가 체포되기 직전 머물렀던 호텔 객실 내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 사진 속엔 한눈에 보기에도 '기행'이라 부를 만한 물품들이 줄줄이 담겨 있었다.


반면 콤스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의 변호인단은 "모든 성관계는 상호 합의 하에 이뤄졌으며, 조직적 범죄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반박하고 있다.


한편 23일(현지 시간) 콤스에 대한 추가 재판이 이뤄지는 가운데 유명 래퍼 키드 커디가 증인석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