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21일(수)

윤석열, 파면 뒤 최초의 공개행보... 전한길과 '부정선거' 영화 봤다

'내란 수괴' 혐의 재판 중 영화관 찾은 尹... '부정 선거' 다룬 작품 관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4일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이후 처음으로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21일 오전 윤 전 대통령은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를 찾아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는 가운데, '정치적 논란'이 있는 작품을 관람하는 것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인사이트뉴스1


이영돈 PD·전한길 전 강사 제작...선거 조작 의혹 제기


윤 전 대통령이 관람한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는 방송인 이영돈 PD와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작품은 2020년 4·15 총선을 포함한 국내 주요 선거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의혹을 중심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의 공동 제작자인 전한길 씨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윤 전 대통령을 초대했다"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해당 영화의 주요 관람 인사로서, 의혹 제기에 일정 부분 공감하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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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메시지 의도?...중도층 반발 가능성도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이번 관람이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일종의 '무언의 시그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선거 불신'을 조장하는 내용의 작품을 파면 직후 관람한 행보는 보수 강경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포석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중도층이나 무당층에겐 '정치적 극단화'로 비칠 수 있어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영화 관람 외에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