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브라질, '레알 마드리드' 안첼로티 감독 선임… 사상 첫 외국인 지도자

브라질 축구의 새로운 전환점, 안첼로티 감독 선임


'삼바 군단' 브라질이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브라질축구협회는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탈리아 출신의 카를로 안첼로티(66) 감독을 새로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발표했다.


인사이트Instagram 'vinijr'


안첼로티 감독은 현재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있으며, 유럽 시즌이 종료된 후인 5월 26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브라질 축구 역사에서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임시 감독을 제외하면 브라질이 외국인을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축구의 나라'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러한 긴 우승 가뭄을 끝내기 위해 브라질은 유럽 최고의 명장을 영입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안첼로티의 화려한 경력과 브라질의 기대


안첼로티 감독은 유럽 축구계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둔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 gettyimagesBank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 gettyimagesBank


레알 마드리드, AC밀란,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최고의 클럽들을 이끌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만 다섯 차례 우승을 차지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브라질은 안첼로티의 풍부한 우승 경험과 전술적 역량이 국가대표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브라질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라이벌 아르헨티나에 1-4로 대패하는 등 6승3무5패로 4위에 머물러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러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브라질축구협회는 시즌 중인 명장을 영입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첼로티호' 브라질은 오는 6월 6일 에콰도르 원정과 11일 파라과이와의 홈경기를 통해 남미 예선을 이어갈 예정이다.


Instagram 'mrancelotti'Instagram 'mrancelotti'


안첼로티 감독의 지휘 아래 브라질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의 브라질 대표팀 부임은 단순히 한 국가의 감독 교체를 넘어 세계 축구계의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자국 출신 감독을 선호해온 브라질이 외국인 감독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그들의 절실함을 엿볼 수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네이마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포진한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며 자신의 전술 철학을 어떻게 접목시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