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출시된 아기 하이힐... 비난 쏟아져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 아기를 위한 '베이비 하이힐"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중국 관영 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베이비 하이힐은 "1세 아기 생애 첫 하이힐"이라는 문구와 함께 판매되고 있으며, 그 모양이 중국 전통의 '3인치 황금 연꽃'(전족)을 연상시켜 누리꾼들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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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여러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0~3개월 여자아이를 위한 하이힐'이라는 이름으로 베이비 하이힐이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가격은 한 쌍에 3.69달러(한화 약 5,200원) 정도다.
해당 온라인 쇼핑몰 고객센터는 "실제 신발이 아닌 장식용으로 사용한다"고 해명했지만, 제품 설명과 디자인이 단순한 장식품이라기보다는 실제 착용을 권장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 많은 이들이 미적 기형을 조장한다며 분노했다.
중국 쇼핑 플랫폼 캡처 이미지
펑파이신문은 "사업자는 창의성과 혁신을 통해 제품을 디자인하고 판매할 권리가 있지만, 그 전제는 공공질서와 도덕에 위배되지 않아야 한다"며 "베이비 하이힐은 이러한 경계선을 넘었다는 의문을 불러일으켰으니 판매자는 누리꾼들의 비판에 대해 반성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유행 중인 기이한 현상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는 어린아이들이 성인처럼 꾸미는 현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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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아이들은 점점 더 성인스러운 옷차림을 하고 있으며, 오프숄더, 등이 파인 백리스 드레스, 타이트한 의상, 하이힐 등을 착용하는 것은 물론 염색을 하고 화장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여러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이러한 상품들이 여전히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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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모가 자녀에게 자신의 미적 가치관을 강요하는 것은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올바른 가치관과 판단력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심지어 성격 왜곡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른들이 아이들을 오염시키고 있다", "정말 비정상적인 현상이다", "아이는 아이다울 때 가장 예쁜 법", "역겹다", "저런 쇼핑몰은 문을 닫아야 한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