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4일(금)

"쓰레기 줍기 월드컵 한국 결승전, 제주서 열려요"... 환경보호 위한 선의의 경쟁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주의소리


오는 5월 17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해변에서 '2025 스포고미 월드컵 한국 결승전'이 열린다.


이 대회는 '쓰레기 줍기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포고미 월드컵의 본선 출전을 위한 한국 대표팀 선발전이다. 제주의소리와 스포고미 대회 한국지부 오젬코리아가 공동 주관하며,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카카오, 국제라이온스협회 354-G지구 제주느티나무클럽 등이 후원한다.


이번 대회는 특히 새내기 해녀와 해양환경 정화 활동에 관심 있는 청년들로 구성된 비영리 사단법인 '제주좀녀' 회원들과 구좌읍 종달리 마을 주민들이 참여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스포고미는 스포츠와 쓰레기를 결합한 말로, 일본의 사단법인 '소셜스포츠 이니셔티브'가 2008년 "스포츠처럼 즐기며 쓰레기를 줍자"는 취지로 고안한 경기다.


지난 2023년 첫 세계 대회에서는 영국 팀이 우승했으며, 환경 보호와 스포츠의 융합 모델로 평가받았다. 지구 환경을 바로잡기 위해 시작된 이 대회는 일본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퍼졌으며 지금까지 1400회 이상 열렸다. 참가 누적 인원이 14만 명을 넘어설 만큼 세계 각국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제2회 스포고미 월드컵은 오는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5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며, 3인 1조의 팀이 주어진 시간 내에 정해진 해안 구역에서 쓰레기를 주워 무게·종류·분류 정확성에 따라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 결승전에는 전국에서 약 30여 개 팀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최종 우승팀은 한국 대표로 일본 도쿄 본선에 출전하게 되며, 주최 측은 우승팀에게 도쿄 본선대회 출전을 포함한 약 4박 5일 간의 경비를 제공한다.


이번 대회는 환경보호 실천을 넘어 공공기관과 기업, 국제 시민 네트워크와 비영리 청년단체가 함께하는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카카오의 ESG 경영 실천, 국제라이온스클럽과의 연대가 돋보인다. 또한 해녀를 중심으로 바다를 지키는 비영리 청년단체 '제주좀녀'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참가를 원하는 도민이나 관광객은 친구나 가족과 함께 팀을 구성해 대회 포스터 QR코드를 통해 참가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마감은 오는 5월 15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