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직전 '마지막 테스트' 통과한 강아지... 새 가족 만났다
무서운 첫인상과 탄탄한 체격으로 '맹견'이라는 오해를 받는 '아메리칸 불리'가 보호소에서 목숨을 건 마지막 테스트를 통과해 평생 가족을 찾게 됐다.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스위크(Newsweek)에 따르면 미국의 오클라호마 동물 보호소(Oklahoma animal shelter)의 직원들은 안락사 명단에 오르기 직전이었던 오지(Ozzy)에게 한 가지 테스트를 실시했다.
앞서 고양이 네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는 한 사람이 입양 의사를 밝히며 "오지가 고양이와 함께 있을 때 어떠한지" 보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Instagram 'life.with.rescuess'
입양 희망자가 직접 이를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오지의 가족을 찾아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직원들이 '마지막 테스트'를 준비했다.
보호소 직원은 작은 새끼 고양이를 데려와 오지의 앞에 내려놓고 녀석의 반응을 살피기로 했다.
오지는 작은 고양이가 신기하다는 듯 냄새를 몇 번 맡더니, 이내 뒷걸음질을 치며 목줄을 잡고 있는 직원의 뒤로 쏙 숨어버렸다.
마지막 테스트에 순발력 보여준 '오지'
당시 상황을 SNS에 공유한 보호소 측은 "우리는 이 고양이 테스트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다"면서 "새끼 고양이는 운이 정말 좋았다"라고 전했다.
이 사연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이 "일시적인 고양이 테스트는 불리가 고양이와 지내도 안전한 강아지라는 데 대한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에 보호소 관계자는 "오지에게 약한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가르치고 싶었다"며 "무섭게 생겼거나 수줍음이 많은 동물, 약간의 훈련이 더 필요한 동물들에게도 입양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적었다.
이날 목숨을 건 마지막 테스트를 통과한 오지는 현재 고양이 4마리와 함께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