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파산 직전 구단 인수해 1부리그 올려놓은 한국계 '여성 사업가'... '축구영웅'으로 떠올랐다

한국계 사업가 미셸 강, 여자 축구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


한국계 사업가 미셸 강(66·강용미)이 축구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가 소유한 런던 시티 라이오네스가 영국 여자프로축구 2부리그(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부리그(슈퍼 리그) 승격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인사이트미셸 강 / GettyimagesKorea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미셸 강은 축구계에 혁명을 이끌고 있다"며 "그가 소유한 런던 시티 라이오네스는 잉글랜드 여자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미셸 강 구단주는 2023년 12월에 파산 직전이었던 구단을 인수했다. 이후 불과 몇 개월 만에 최하위권 팀을 1부리그로 승격시키는 기적을 만들어낸 것.


미셸 강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미쳤다고 생각하기도 전에 이 일에 뛰어들었다. 미쳤다는 말을 들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나는 잠재력을 확실히 봤다. 조금만 집중하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Instagram 'londoncitylionesses'


한국에서 태어나 글로벌 여성 사업가로 성장한 미셸 강


서울에서 태어난 미셸 강은 1981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이후 그녀는 뛰어난 사업 수완을 발휘해 글로벌 여성 사업가로 성장했다.


2008년에는 헬스케어 IT회사인 코그노산테를 설립했으며,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그녀의 재산은 약 12억 달러(약 1조 6776억 원)에 달한다.


미셸 강은 2022년 이후 올림피크 리옹 페미냉(프랑스), 워싱턴 스피릿(미국), 런던 시티 라이오네스(영국) 등 세 개의 여자 축구팀을 인수하며 여자 축구계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그녀를 "여자 축구 역사상 최초의 거물"이라고 표현했다.


인사이트미셸 강 / GettyimagesKorea


그녀는 파이낸셜 타임스를 통해 "처음엔 리오넬 메시가 누군지도 몰랐다"면서 "남자 스포츠처럼 여자 축구도 사업으로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9년 미국 여자 월드컵 리셉션에서 여자 프로리그와 워싱턴이란 팀을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구단 운영의 비결


미셸 강이 인수한 팀들은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올림피크 리옹 페미냉은 프랑스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파산 직전이었던 2부 리그 팀 런던 시티 라이오네스는 1부리그 승격이라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녀는 성공적인 구단 운영 비법에 대해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들로 구단을 꾸리는 것"이라며 "그들의 의사결정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적절한 투자만 하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1년 전부터 라이오네스를 최소 위민스 슈퍼 리그 중위권 팀으로 만들려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