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후보, '다자녀 핑크 번호판' 공약 발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9일 '다자녀 핑크 번호판' 공약을 발표했다. 아이 셋 이상을 둔 다자녀 가구가 소유한 차량에 핑크색 번호판을 부착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 뉴스1
9일 이준석 선대위 정책본부는 정책 설명자료를 통해 3자녀 이상 가구가 소유한 차량 1대에 핑크색 번호판을 부착하는 제도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에는 고속도로 전용차선 통행, 다자녀 전용 주차장 이용, 발렛파킹 서비스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선대위 정책본부 관계자는 "3자녀 이상 가구의 경우 7인승 이상 차량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차장 이용에 애로가 많고 전용차선 이용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핑크색 여성 전용 주차장은 가족 전용 주차장으로 전환하고, 핑크색 번호판 차량은 탑승 인원과 관계없이 전용차선을 상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연두 번호판에 이어 핑크 번호판까지, 이준석의 '컬러 정책'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 당대표 재직 시절 법인용 차량에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는 제도를 제안한 바 있다.
2024년 1월부터 8000만원 이상 법인 소유 승용차에 필수적으로 시행된 이 제도는 슈퍼카를 법인 명의로 구입해 사적으로 사용하는 법인 탈세를 예방하고 세수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다자녀 전용 핑크 번호판 공약에서는 공공기관 및 대형 건물에 다자녀 전용 주차구역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다자녀 차량에는 70% 이상의 주차요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고속도로에서 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게 하며, 공영 및 민자도로에서는 통행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준석 후보는 "다자녀 가족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해주는 것보다 생활 속에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핑크 번호판을 부착한 차주가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사회적 존경을 받는 풍토를 만들면 저출산 해결에도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