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세이퍼시픽 항공, 3살 아이에게 와인 제공 실수 논란
홍콩 국적의 캐세이퍼시픽 항공사가 비즈니스석에 탑승한 3살 아이에게 물 대신 화이트 와인을 제공하는 실수를 저질러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달 24일 런던행 항공편에서 발생했다. 당시 아이는 부모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던 중 승무원이 건넨 음료를 물로 착각하고 마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음료를 맛본 아이가 "물에서 신맛이 난다"고 말하자, 이상함을 느낀 어머니는 즉시 음료를 확인했고 알코올 냄새를 맡았다. 이는 물이 아닌 화이트 와인이었다.
아이의 어머니는 곧바로 승무원에게 항의했으며, 승무원은 즉시 음료를 회수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항공사는 사건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고 재발 방지 방안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녀는 또한 "아이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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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현재까지 아이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지만, 음주가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소아과 전문의와 종합적인 의학적 평가를 준비 중이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은 이 사건 이후 모든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서비스 전 주문 확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항공사는 아이의 항공권 환불과 일등석 업그레이드 바우처 3장, 건강 검진 비용 지원을 제안했다. 캐세이퍼시픽 대변인은 "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후속 조치를 위해 내부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