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동료 '점심 도시락' 싸주고 3000원 받았다가... '겸업 금지' 경고 받은 알바생

"아주 부자 되겠다..." 단 3,000원에 동료 도시락 챙겨주다 겸업 금지 경고 받은 알바생


매일 밖에서 밥을 먹어야 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점심'이다.


일터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없는 경우 매번 사 먹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메뉴 선정부터 오가는 데 드는 시간, 고물가로 가벼워진 지갑까지. 점심 식사 한 끼에 신경 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따라서 많은 아르바이트생이 도시락을 싸서 출근하곤 한다. 번거롭긴 해도 복잡한 점심 고민에서 벗어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지난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NooDou'에 따르면 매일 점심 도시락을 챙겨서 출근하던 말레이시아의 한 아르바이트생은 점심 메뉴로 고민하는 동료를 위해 단 3,000원을 받고 도시락을 챙겨주기로 했다.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이 20분 거리에 있고 배달을 매번 시키기에는 지출이 컸기에 그의 동료도 도시락을 챙길지 말지 고민하던 참이었기 때문이다.


평소 요리를 좋아해 도시락 싸는 게 즐거웠던 그에게는 양을 늘려 두 개의 도시락을 싸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이에 그의 도시락을 받은 동료가 성의 표시로 10링깃(한화 약 3,200원)을 주는 훈훈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문제는 이러한 상황을 알게 된 매니저가 그에게 "부업 하러 출근하는 것 같다"며 되려 경고했다는 것이다.


매니저는 가게에서 아르바이트생이 추가 수입을 얻는 걸 극히 경계했다.


이에 그는 SNS에 "도시락을 팔려고 그 돈을 받은 게 아니라, 동료를 돕고 고마움의 표시로 약간의 돈을 받았을 뿐"이라며 "내가 매일 공짜 점심 도시락을 준비할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호소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시락 싸주고 3,000원 받은 게 겸업이라고 할 수 있나", "알바생 손해", "요즘 어디 가서 그 돈 주고 점심 못 먹는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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