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언덕에 페인트 칠해 '짝퉁 후지산' 만들고 관광객 받는 중국... 입장료 봤더니

중국 관광지에 등장한 '짝퉁 후지산' 


작은 언덕 봉우리에 하얀색 페인트를 칠하고는 일본 '후지산'이라며 관광객들을 받은 중국 관광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북부 허베이성에 위치한 관광지 유니버스 판타지 랜드가 '우주 환상의 땅'이라는 이름의 테마형 관광지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광지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산과 반짝이는 호수, 푸른 잔디밭, 흰 말, 그리고 아담한 목조 오두막을 갖춘 동화 속 풍경을 만들겠다"며 지난해 9월부터 공개됐다.


인사이트중국 허베이성의 '우주 환상의 땅' 관광지 / SCMP 갈무리


문제가 된 부분은 판타지 랜드에서 '화산'이라며 마케팅한 '가짜 후지산'의 저급한 퀄리티였다.


판타지 랜드에 위치한 '가짜 후지산'은 봉우리가 하얀색 페인트로 칠해진 작은 언덕이 전부였으나, 입장료는 방문객 한 명당 98위안(한화 약 1만 9000원)이었다. 


캠핑을 원하는 방문객의 경우, 인당 48위안(한화 약 9000원)이 추가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판타지 랜드의 홍보용 이미지를 보고 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속았다", "완전 사기다", "관광객들을 무시하는 행위" 등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를 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정말이지 '후지다'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베이성은 과거 프랑스 에펠탑, 이집트 스핑크스 등을 복제해 비난받았다"며 "이젠 중국도 제대로 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춰야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