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공항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아빠 '심폐소생술'로 살려주신 여성분을 찾습니다"

여행 마치고 돌아오는 공항서 '심장마비' 온 남성, 즉각 심폐소생술로 살린 여성


한 가족이 공항 입국장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55세 가장을 살려주고 홀연히 사라진 여성을 찾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에 따르면 최근 중국 여행을 다녀온 후 사흘간 가슴 통증과 복통을 호소하던 말레이시아 남성이 국내 여행을 강행하다 결국 공항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시부(Sibu)에서 여행을 마친 후 지난달 30일 쿠칭(Kuching)으로 돌아온 남성은 입국장에서 정신을 잃었다.


인사이트FaceBook 'tang.s.hing.9'


이때 남성의 뒤에 서서 대기하던 한 단발머리 여성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급박한 상황을 목격한 공항 직원들은 자동 제세동기를 가져왔다. 여성은 이를 능숙하게 이를 이용해 남성에게 두 번의 충격을 가했다. 해당 여성은 쉬지 않고 30분간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여성 덕분에 남성은 골든타임 안에 공항에서 약 8km 떨어진 사라왁 종합병원(Sarawak General Hospital)으로 이송되어 CT 촬영을 했다. 이때 다행히 뇌출혈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가장 살리고 사라진 여성... 이름 없는 천사


인사이트FaceBook 'tang.s.hing.9'


이후 남성은 가족의 요청에 따라 쿠칭의 한 개인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옮겨진 병원에서 관상동맥의 막힌 부위와 그 정도를 확인하는 관상동맥 조영술을 받았다.


검사를 진행한 탕 시힝(Tang Sie Hing) 박사는 "관상동맥 조영술 결과 두 개의 혈관이 100% 막혀있었다"며 "관상동맥 성형술을 시행했고, 현재 환자의 심장은 안정된 상태다"고 전했다.


FaceBook 'tang.s.hing.9'


이어 "가장 다행인 것은 뇌 결함이나 마비가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탕 시힝 박사는 환자의 가족과 친구들이 공항서 심폐소생술로 남성을 살려준 여성을 찾고 있다면서 "그가 시의적절하게 개입하지 않았다면 상상하기도 힘든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해당 여성을 찾는다는 글이 전 세계로 퍼지자 탕 시힝 박사는 자신의 SNS에 "세상이 더 나아질 수 있음을 확신하는 계기가 됐다"고 적었다.


한편 이날 남성을 살린 해당 여성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인사이트FaceBook 'tang.s.hing.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