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올해 91세 '최장수 일왕' 아키히토 상왕, 심장 이상으로 13년 만에 병원 입원

아키히토 상왕, 심장 이상으로 13년 만에 입원... 심근허혈 가능성 높아


일본 아키히토(92) 상왕이 심장 이상 증세로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인사이트아키히토 일본 상왕 / GettyimagesKorea


지난 6일 일본 궁내청에 따르면 아키히토 상왕은 지난달 중순 정기검진에서 '심근허혈' 징후가 발견됐으며, 재검진 결과 심근허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어 입원이 결정됐다. 


이번 입원은 2012년 관상동맥우회수술을 받은 이후 약 13년 만이다.


심근허혈은 심장 근육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질환으로, 혈류가 감소하거나 막혀 심장 조직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한 경우 심근 경색이나 심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궁내청은 상왕에게 자각 증상은 없었으며, 평소 생활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아키히토 일본 상왕 / GettyimagesKorea


상왕의 건강 상태와 과거 병력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키히토 상왕은 도쿄 센토고쇼(仙洞御所)에서 의료진으로부터 입원 필요성에 대한 설명을 차분히 들었으며, 일정 변경에도 침착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키히토 상왕은 2012년에도 심장 혈류 저하 증상이 확인되어 도쿄대 병원에서 관상동맥우회수술을 받은 바 있다. 


또한 퇴위 후인 2022년에는 우심부전(오른쪽 심장 기능 저하)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와 수분 섭취 제한 등의 치료를 지속해왔다. 현재 91세인 아키히토 상왕은 역대 일본 천황(일왕) 중 최장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2019년 4월 장남인 나루히토 왕자(현 일왕)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생전 퇴위했는데, 이는 1817년 이후 202년 만에 이루어진 생전 퇴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