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SNS에 "안전한 일본, 살고 싶다"던 여성... 다음날, 시신으로 발견됐다

일본의 안전함을 믿었던 브라질 여성, 비극적 최후 맞아


일본을 '매우 안전한 나라'로 칭송하며 이주를 꿈꾸던 브라질 여성이 일본에서 숨진 채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NHK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9시쯤 지바현 나라타시의 아파트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약 1시간 만에 진화된 불길 속에서 브라질 국적의 여성 아만다(30)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인사이트지난 1일 일본 지바현 나리타시에 있는 아파트 2층(붉은 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브라질 국적 여성 아만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 (좌) CNN브라질, (우) 지바TV 


경찰은 화재 당시 방에 거주하던 스리랑카 국적의 남성(31)을 방화 혐의로 체포했다. 


이 남성은 "당황해서 불을 끌 수 없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아만다는 최근 언어학 석사 과정을 마친 연구자로, 아시아 여행 중 일본을 방문해 'F1 스즈카 그랑프리'를 관람하고 있었다.


브라질의 일본어 신문 '브라질 일보'는 아만다가 "일본은 매우 안전한 나라"라고 소셜미디어에 올린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녀는 신칸센에 두고 내린 배낭이 그대로 돌아온 것에 감명받았다고 한다.


경찰은 아만다와 체포된 남성이 화재 당시 같은 방에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화재 발생 경위와 두 사람의 관계를 조사 중이다. 또한, 갈등 유무 등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브라질 외교부는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유족들과 연락하여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현지 당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