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등산객, 100년 묵은 보물 상자 발견
체코 북동부 포드크르코노시 산맥 인근에서 하이킹을 하던 두 명의 등산객이 놀라운 발견을 했다. 그들은 돌담 속에서 알루미늄 통과 철제 상자를 찾아냈다.
이 상자에는 금화와 보물이 담겨 있었으며, 동보헤미아 박물관에 따르면 이 유물은 100년 이상 땅속에 묻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등산객에 의해 발견된 보물. / 체코 동보헤미아 박물관
지난달 30일 미국 CBS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등산객들은 발견한 물건이 귀중품처럼 보이자 즉시 동보헤미아 박물관에 신고했다.
유물의 무게는 약 15파운드(약 6.8㎏)이며, 최소 34만1000달러(약 4억7000만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박물관 측 조사 결과, 알루미늄 통에는 검은 천에 싸여 열 한 묶음으로 정리된 금화 598개가 들어 있었다. 이 금화들은 1808년부터 19세기 초에 제작됐으며, 1921년 이후에 묻힌 것으로 보인다.
상자 발견된 보물. / 체코 동보헤미아 박물관
알루미늄 통에서 약 1m 떨어진 곳에서는 또 다른 철제 상자가 발견됐다. 이 안에는 담배 주머니 16개, 팔찌 10개, 철사로 짠 체인 가방, 열쇠가 달린 금속 사슬 등이 들어 있었다. 대부분 노란 금속으로 제작됐으며, 정확한 성분은 현재 분석 중이다.
동보헤미아 박물관의 미로슬라프 노박 고고학 부장은 "보물이 담긴 상자를 처음 열었을 때 입이 벌어졌다"며 "이 유물은 최소 100년 이상 땅에 묻혀 있었고, 역사적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불확실한 시대, 특히 전쟁이나 박해 시기에 재산을 땅에 묻는 행위는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온 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