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청년의꿈' 통해 이재명 판결 결과와 선 긋기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이젠 나하곤 상관없다"고 일축했다. 

정치 복귀 가능성을 묻는 일부 지지자의 질문에도 선을 그으며, 사법절차를 통한 대선 변수를 냉소적으로 바라봤다.

뉴스1

지난 1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올라온 관련 글에 직접 댓글을 남겼다. 해당 글 작성자는 "이재명이 파기환송됐다"며 "정치권이 아주 개판 오 분 전"이라고 표현했고, 이에 대해 홍 전 시장은 간결히 "이젠 나하곤 상관없다"고 답했다.

지지자, '복귀설' 띄우자 "대선이 사법절차에 기대는 건 우습다"

이날 또 다른 지지자는 댓글을 통해 "재판이 대선 뒤까지 이어지면, 확정 판결 이후 경선부터 다시 하는 것 아니냐"며 "저는 꿈을 꿀 것이다. 후원금도 준비하고 지지자도 모으겠다. 홍 전 시장을 대통령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 전 시장은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한다면..."이라며 말을 흐린 뒤 "사법절차에 기대어 대선을 한다는 게 참 우습지 않나"라고 반응했다. 사법 리스크로 인한 후보 교체 가능성을 전제로 한 '대타론'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셈이다.

이재명 대법 유죄 취지 환송...피선거권 박탈 가능성도

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돌려보냈다. 

만일 파기환송심에서 이 후보에게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선고되고 판결이 확정될 경우,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이 5년간 박탈된다. 

이 경우 차기 대선 후보 자격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선 확정판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대선 일정에 직접적 영향을 줄 가능성은 유동적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