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악어 모형'인 줄 알고 셀카 찍으러 울타리 들어가... 50바늘 꿰맨 남성의 충격 사연

필리핀 동물원에서 충격적인 악어 공격 사건 발생


한 관광객이 악어 우리에 들어가 셀카를 찍으려다 공격당하는 순간이 카메라에 담겼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필리핀 잠보앙가 시부가이(Zamboanga Sibugay)에 위치한 카북 맹그로브 파크(Kabug Mangrove Park and Wetlands Zoo) 악어 우리에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29세 남성 A씨로, 당시 15피트(약 4.5미터) 길이의 성체 암컷 악어 랄라이(Lalay)와 셀카를 찍으려다 공격을 당했다.


인사이트nypost


악어는 A씨의 허벅지를 물고 여러 차례 회전하는 '데스 롤'을 시도했다. 데스 롤은 악어가 먹이를 찢어내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A씨는 약 30분 동안 악어 우리에 갇혀 있었다. 악어 관리인이 시멘트 조각으로 악어의 머리를 내리쳐 입을 느슨하게 만든 후에야 구조될 수 있었다.


의료진은 출혈을 막기 위해 관광객의 팔과 허벅지를 천으로 감싼 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고, A씨는 50바늘 이상의 봉합 수술을 받았다.


시아이 지방경찰의 조엘 사졸가 경찰 직원 하사는 현지 언론에 "관광객이 주변을 걷다가 악어를 보았는데, 그는 이것이 단순한 플라스틱 조형물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는 울타리를 넘어 우리에 들어갔고, 악어가 그를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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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한 "이런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 누구도 동물원에서 동물의 우리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으며, 살아남은 것이 매우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동물원 안전 수칙을 무시한 관광객의 무모한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전문가들은 동물원 방문 시 안전 울타리와 경고 표지판을 반드시 준수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악어와 같은 맹수가 있는 구역에서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 각국의 동물원에서는 이와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 시설을 강화하고 방문객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관광객들의 무모한 행동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